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

튼씩이 2016. 6. 3. 14:43

 

 

 

 

우정사업본부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우표에는 각 나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 유물인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 ‘피핀의 성물함’의 모습을 담았다. 두 나라는 1886년 수호 통상조약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상감청자의 일종인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고려 12세기, 국보 95호)는 고려청자로는 드물게 음각, 양각, 투각, 상감, 첩화 등 다양한 기법을 적용한 향로이다. 섬세한 장식이 많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뚜껑과 몸체, 받침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은 연기가 넓게 퍼질 수 있도록 칠보 무늬가 투각된 둥근 형태로 되어 있다. 세 겹의 꽃잎 모양으로 된 몸체에는 각각의 잎을 별도로 만들어 붙인 첩화(貼花) 기법이 사용되었고, 몸체와 받침 사이를 연결하는 부분은 꽃잎으로 장식되어 있다. 받침에 있는 귀여운 형태의 토끼 장식은 향로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피핀의 성물함’은 카롤링거 왕조 피핀 1세(797~838)의 유물함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금 세공품 중 하나이자,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5개의 중세 유럽 금 세공품 중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금박을 입힌 나무 상자이며, 둥글게 가공한 원석과 진주 그리고 칠보 에나멜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집 모양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지붕 위에는 날개를 파란색, 흰색, 빨간색 칠보 에나멜로 장식한 독수리 두 마리가 있다. 그 아래에는 녹색 칠보 에나멜과 미세한 금 조각으로 장식한 3개의 아치가 있으며 섬세한 문양의 조각과 보석으로 장식한 성물함은 화려함을 더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불 상호 교류의 해’로 정해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 행사를 계기로 두 나라가 더 돈독한 우애와 폭넓은 교류를 이어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