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 마이클 코리타

튼씩이 2021. 6. 12. 17:19

 

 

 

소심한 열네 살 소년 제이스 윌슨은 홀로 채석장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무참한 살인의 현장을 목격한다. 경찰복은 입은 자들이 또 다른 경관을 죽이는 장면을 보고 만 것이다. 가까스로 그들에게서 몸을 숨긴 그는 그러나 곧, 사건 현장에 있었던 킬러들의 표적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제이스를 쫓는 것은 악마 같은 형제 킬러인 패트릭 블랙웰과 잭 블랙웰이다. 자신들의 희생자가 될 이들 앞에서 태연하게 만담을 늘어놓는 그들은 마치 둘이 한 몸인 양 도통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놀라운 신체 능력으로 상대를 손쉽게 제압하는 소름 끼치는 악당이다. 목격자인 제이스를 놓친 킬러 형제는 폭주하고, 등 뒤로 시체의 산을 쌓으며 시시각각 소년에게 다가간다.

도저히 피할 수 없어 보이는 킬러들의 마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제이스가 찾은 것은 군 출신 생존 전문가 이선 서빈이다. 전직 연방 보안관인 제이미 베넷의 주선으로, 몬태나에서 촉법소년 갱생 프로그램으로서 문제아들에게 생존법을 가르치는 이선의 캠프에 제이스가 가짜 신분으로 숨어든 것이다. 정의롭고 이성적인 인물인 이선 서빈은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제이스를,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보호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블랙웰 형제는 귀신같이 소년을 찾아내 이미 몬태나에 발을 들인 뒤였다.

제이스는 믿었던 이선이 킬러 형제에게 무력하게 당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그의 보호 안에서도 더 이상 자신이 안전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캠프를 이탈해 무작정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런 소년의 눈에, 외딴곳에 홀로 서 있는 화재 감시탑이 들어온다. 그곳은 전직 정예 산림 소방대원이었으며 과거 산불 현장에서 민간인 소년과 동료들을 잃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해나 페이버의 일터다. 킬러들이 지른 불이 몬태나의 산림에 무섭게 번져가는 장면을 심상치 않게 지켜보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소년의 등장에 당혹하지만, 이내 상황을 이해하고 소년과 함께 감시탑을 떠난다. 킬러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도피의 여정에 합류한 것이다.

킬러들이 이끈 거대한 화마와 폭풍이 몰고 온 천둥 번개로 인해 아비규환의 장으로 변해버린 황무지. 소년을 쫓는 악마 같은 킬러들, 죽음이 도사리는 성난 자연의 한복판으로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든 해나, 킬러들에 복수하기 위해 반격을 준비하는 이선, 그리고 소년을 찾아 나선 제이미와 이선의 아내 앨리슨. 압도적 자연이 불과 번개라는 무시무시한 칼을 들고 잔혹한 살육의 춤을 춰대는 아귀도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사람들. 이 싸움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 yes24에서 -

 

 

 

영화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을 찾아 읽었다. 영화는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제이스가 쫓기게 된 이유나, 생존 전문가 부부는 없이 전직 소방관인 해나만 나오는 점 등이 소설과 다르다. 생존 전문가인 이선을 찾아 제이스를 맡긴 제이미 베넷의 정체가 밝혀질 때는 잠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