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상점이 즐비한 도쿄 긴자 거리, 화려하게 빛나는 보석점 쇼윈도를 오늘도 ‘교코’는 홀린 듯 바라본다. 교코가 저 아름다운 보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계획’을 짜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것뿐이다. 애초에 컴패니언(파티나 행사에서 고객을 안내하고 접객하는 직업)이 된 것도 그런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다.
어느 날, 하나야 보석점 고객 감사파티가 끝난 뒤, 호텔 밀실에서 직장동료 에리가 죽은 채 발견된다. 경찰에서는 삼각관계를 비관한 자살이라고 추정하지만, 교코는 도무지 이를 믿을 수가 없다. 마침 담당 형사 시바타가 에리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녀의 고향 나고야로 조사를 떠나려 하기에, ‘옆집 사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행적 조사에 동행한 교코. 그들은 이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에리의 전 연인이었던 무명화가 이세가 살인을 저지른 뒤 자살을 했다는 것! 이세와 에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곧이어 교코에게도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데…. - YES24 출판사 리뷰 중 -
책 발간일이 2021년이어서 사건의 배경이 최근일거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많아 혼란스러웠다. 이사를 했는데 전화선이 연결되지 않았다고 옆집으로 가 전화를 쓸 수 있냐고 물어보고, 호텔이나 원룸 주변에 CCTV도 없는 등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소설의 배경이 1980년대라는 것을 알고나니 허탈감과 함께 헛웃음이 났다. 여러 상황들이 알려준대로 시대 배경이 최근이 아닐거라는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역자 후기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은 왜일까. 단 하나 2021년에 발간되었으니 배경이 최근일거라고 단정해버린 때문일거라 생각하니, 사람의 자기 중심적이고 외골수적인 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던 특이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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