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우체국문화주간

튼씩이 2015. 11. 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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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디지털 시대에 편지는 시대를 역행하는 구시대의 수단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편지는 디지털로는 전할 수 없는 감성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매체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를 통하여 편지가 가진 느림과 기다림의 감성, 그리고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우체국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번 우표에 소개된 작품은 편지·우체국 관련 시와 노래라는 공모 주제로 진행된 2014 대한민국 우표 디자인 공모 대전의 대상 수상작과 금상 수상작이다.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인 음악을 담아(서울 성동글로벌경영고 윤유선)에는 즐거움의 정서가 넘쳐 흐른다. 음악이 음표가 되어 편지 봉투에 담기는 모습을 통해 보내는 사람이 느끼는 행복한 순간의 즐거움까지 고스란히 전해 주는 편지의 가치를 형상화했다. 금상 수상작인 속도는 느려도 정은 깊게(안산 경안고 박정현)는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소중한 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전하는 집배원의 표정을 통해 편지의 진정한 의미를 표현했다.

 

대학생·일반 부문 대상 수상작인 너에게 보낸다 (오윤정)는 즐거운 마음으로 편지를 전하는 집배원의 미소 가득한 얼굴과 편지가 가득한 가방에 넘쳐흐르는 사랑을 표현했다. 집배원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이들에게서는 설렘이 느껴진다. 금상 수상작인 산골에서 온 편지(강연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연을 전하는 감성과 정성을 담아 써 내려간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때의 기쁨을 산골 아이들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으로 표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그 급변하는 변화 속에도 우리가 잃지 않아야 할 것들이 있다. 한 글자씩 마음으로 쓴 편지를 봉투에 담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을 때의 설렘, 편지를 받았을 때의 반가움과 편지 속에 적힌 마음을 읽어 내려가는 두근거림. 이것이 우리가 편지를 여전히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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