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 박상진

튼씩이 2011. 9. 20. 14:30

 


       

 

내시가 되는 과정과 그들의 결혼생활, 묘지, 일화와 함께 궁녀의 유래, 출궁과 죽음, 궁녀의 선발과 입궁 과정 등 그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구중심처 궁궐에서 왕과 왕족들의 수발을 들어주며, 궁궐의 살림을 해야 했던 내시와 궁녀들. 대중들의 머리 속에 이들은 왕이나 왕비, 후궁의 심부름이나 하고, 권력의 언저리에서 왕이나 왕비의 눈치나 보는 존재로 여겨질 법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엄연히 공무원이었다.

내시들의 이야기를 통해 최고 권력자의 측근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어느 시대에나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측근 비리가 최고 권력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편으로는 최고 권력자가 자기의 소신을 펼칠 수 있게끔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입궁하면 죽을 때가 되어서야 출궁할 수 있는 궁녀에 비하면 내시는 비교적 사생활을 누렸다. 궐 밖에서 생활하며 부인과 자녀를 둘 수 있었고, 치부를 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첩을 두기도 했고, 이들은 집단을 이루며 살기도 했다.


이번 책이 개정판인 것에 비해 중간 중간 오타가 많고, 문맥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으며, 내시 이야기에 비해서 궁녀 이야기는 일화(야사) 위주의 단편적인 부분만 거론해 아쉬웠다.

 

2011. 0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