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213

채소꽃 기념우표

한국인의 밥상에서 채소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재료입니다. 육류와 곡물만으로는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 등의 영양소를 채소를 통해 얻을 수 있고, 일부 채소는 물에 씻어 날것으로 먹어도 좋은 반찬이 됩니다. 이처럼 채소는 유용하고 익숙한 식재료이지만, 채소가 맺는 꽃의 생김새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를 통해 잎이나 열매로 친숙한 채소들이 어떤 꽃을 피우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라시아 원산의 뿌리채소인 ‘우엉’은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토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식물입니다. 줄기의 높이는 50~150㎝에 달하며, 뿌리는 30~60㎝ 정도로 곧게 자랍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우엉은 줄기 끝에 검은 자줏빛이 도는 통 모양의 커다란 꽃이 여러 개 모여 달리..

일반우표 발행

2022년 현재 국내 통상우편 기본요금은 430원, 통상우편 규격 외 요금은 520원이고, 등기우편 기본요금은 통상우편 요금에 가산하여 2,53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에 이어 새로운 디자인의 일반우표 2종(1000원, 2530원)을 발행합니다. 1,000원권으로 제작된 우표에서는 한국의 목관악기 대금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 관악기 중 가로로 뉘어 부는 악기를 가로저(횡적)라고 하는데, 대금은 가로저를 대표하는 악기로 젓대라고도 부릅니다. 국악의 독주나 합주, 반주 등에 두루 쓰이는 대금은 현대 창작곡과 퓨전 음악을 연주할 때도 자주 사용되는 매우 대중적인 악기입니다. 대금은 음악의 갈래에 따라 정악에 쓰이는 정악대금과 민속악에 두루 쓰이는 산조대금(시나위젓대)으로 구분합니다. 정악..

한국의 희극인 기념우표

텔레비전이 귀했던 시절, TV 앞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시대상을 반영한 콩트와 대중을 대변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의 희극인 기념우표를 발행하여 코미디가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를 되새겨보려 합니다. 무대와 영화, 라디오와 TV를 종횡무진 누비며 큰 존재감을 보여준 구봉서(1926~2016)는 ‘한국 희극계의 대부’이며 그의 삶 자체가 ‘코미디의 역사’라고 불립니다. 가수 김정구 형제가 이끄는 태평양가극단에서 아코디언 악사로 활동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한 구봉서는 1958년에 영화 〈오부자〉에서 4형제 중 막내 ‘걸’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때부터 ‘막둥이’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희극배우로 발돋움한 그는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

한국의 창작 뮤지컬 기념우표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대중문화가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뮤지컬’ 장르입니다. 뮤지컬 전문 악단인 ‘예그린 악단’이 창단되었고, 1966년에 ‘살짜기 옵서예’의 막을 올리며 뮤지컬은 본격적으로 관객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 뮤지컬 황금기를 맞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 4편을 기념우표를 통해 소개합니다. 1995년에 첫 상연한 〈명성황후〉는 개화정책을 펼치며 일제를 견제했던 명성황후의 모습과 1895년 10월 8일 ‘명성황후 시해사건’까지의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입석을 발매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고, 1997년에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습니다. 2007년에는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100만 관객을..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 기념우표

서울 최초의 공립공공도서관인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이 시민을 향해 문을 연 지 올해로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공공도서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1919년 3·1 운동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압적 식민통치에 대한 저항이 거세어졌고, 인재 양성을 위한 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1922년 10월 5일에 명동의 한성병원을 고쳐 경성부립도서관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지면서 경성부립도서관은 1927년에 당시 대관정(영빈관)인 소공동으로 이전하였으며, 해방 이후부턴 남대문도서관으로 불렸습니다. 이후 1965년 1월 27일, 현재의 위치(후암동)에 개관하여 지금까지 지역의 독서문..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는 우표 수집과 우정문화를 즐기는 애호가들을 위해 1973년부터 우표취미주간을 선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9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를 우표취미주간으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에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달고나’는 설탕과 소다를 넣어 만든 매력적인 한국의 길거리 음식입니다. 그 이름처럼 달콤하여 “설탕보다 달구나”라는 말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본래는 설탕이 아닌 포도당으로 만든 큐브 형태를 달고나라고 불렀습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설탕의 생산량이 늘고 저렴해지면서 설탕을 사용한 ‘설탕 뽑기’가 대중화되었고, 이후 달고나라는 명칭으로 정착됐습니다. 여기서 매력적인 것은 바로 스스로 만드는 뽑기 과정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

민속놀이 기념우표

민속놀이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지역의 생활과 풍속을 반영하여 만든 놀이로, 지역 특성 및 대상, 놀이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세기경부터 마을 단위의 축제 놀이문화가 있었습니다. 윷놀이, 씨름, 석전 등 많은 민속놀이 가운데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활쏘기’와 ‘투호’를 소개합니다. ‘활쏘기’는 활과 화살을 사용하여 표적을 맞히는 민속놀이입니다. 고대로부터 활쏘기는 식량을 얻는 생존 수단이자 외적을 방어하는 중요한 기술이었습니다. 고구려 벽화무덤인 덕흥리 고분과(띄어쓰기로 보이게 자간 처리) 『삼국지』의 「위서」 동이전을 통해 활쏘기는 삼국시대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력 3월 청명한 날을 택해 궁사들이 편을 짜서 놀이를 하였고, 구..

취타대 기념우표

국악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를 반영하여 형성된 음악입니다. 그중 ‘취타(행악)’는 임금이나 고위 관료, 군대 등이 행차할 때 연주하는 음악으로, 취타 연주를 담당하던 악대를 ‘취타대’라고 합니다. 그 이름처럼 ‘불(吹)고 치(打)는 음악’으로 왕실 행렬의 위엄과 힘을 드높였던 취타대를 소개합니다. 취타는 이름 그대로 취악기(부는 악기)와 타악기(치는 악기)가 중심이 되는 음악으로 왕의 행차나 군대의 행군에 쓰이던 행악과 관련된 모든 음악을 포함합니다. 취타, 길군악, 길타령, 별우조타령, 군악 등 이렇게 다섯 곡을 ‘취타 계열의 음악’이라 부르는데, 오늘날 취타는 조선시대 임금이 성문 밖이나 능에 행차할 때 또는 군대의 행진이나 개선 때 연주하던 ‘대취타’와 혼용하기도 합니다. 취타대는 군대..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기념우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웠던 우리 역사 속엔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지지했던 외국인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독립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그 시절, 세계 곳곳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도운 헐버트와 베델을 소개합니다. 호머 베잘렐 헐버트(1863~1949, 한국명 ‘헐벗’)는 1886년에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온 뒤 최초의 근대식 공립학교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내한하자마자 한글의 우수성에 매료되었고, 1891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저술하였습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문인 의 창간을 도왔고, 영문판의 편집인이었습니다. 헐버트는 1905년..

그레고어 멘델 탄생 200주년 기념우표

서구의 의·과학자들은 대부분의 동물이 부모를 닮는 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오랫동안 연구해왔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상식으로 여기는 이 ‘유전법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그레고어 멘델(1822-1884)입니다. 올해는 ‘현대 유전학의 아버지’ 그레고어 멘델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822년에 오스트리아 하이젠돌프에서 농사꾼 아버지와 원예 전문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멘델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식물학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은사였던 프란츠 선생의 추천으로 1843년에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원 학교에 입회한 멘델은 그곳에서 신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을 공부했습니다. 멘델은 1847년에 정식 사제로 임명된 후에도 학문에 대한 열정을 품고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물리, 수학, 식물생리학 등을 청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