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우리말 풍경 - 100년 전 만담가가 본 한국의 인사말
100년 전 신문과 잡지 등에 발표된, 언어에 대한 글에서 널리 확인되는 의식은 언어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의 고유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언어학에서는 소위 훔볼트주의로 설명된다. 독일의 언어학자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 1767-1835)는 인구어와는 그 구조가 전혀 다른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카비어를 연구하며 각각의 언어에는 그 언어 사용자의 고유한 민족성이 담겨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정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의 심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언어가 곧 민족정신의 표상이라는 훔볼트의 이른바 ‘세계관 이론’은 20세기 전반기 국내의 언어 담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언어는 민족성의 반영이고 언어의 진화는 곧 민족정신의 향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