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수화 김환기(樹話 金煥基, 1913~1974)는 20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김환기는 한국의 정취를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서정적인 조형미와 색감으로 세계가 공감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미술 시장에서도 한국 현대 미술로서 최고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환기의 작품 세계는 미술에 입문하게 된 일본 유학 시기와 1956년 파리에서 작업한 시기, 이후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작고한 1974년에 이르는 뉴욕에서의 작품 활동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김환기는 일본 유학 시절에 서구 미술 사조의 새로운 경향을 접하게 되면서 추상미술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한국의 정서에 애정을 갖게 됩니다. 이 무렵 조선의 백자대호를 ‘달항아리’라 부르며 작품의 소재로 적극 활용합니다. 김환기는 1956년에 파리로 건너가 이전의 작업 방식을 심화시킵니다. 전통의 조형미와 색·질감에 대한 연구로 자신만의 서정성이 짙은 조형 세계를 구현합니다. 이후 그는 1963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작고한 1974년까지 뉴욕에서 활동합니다. 그는 민족적 색채에서 나아가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회화를 추구하고자 하였고, 점, 선, 면의 조형적 요소 등으로 내밀한 서정의 세계에 집중합니다. 점 모티브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화면 전체를 덮는 전면점화로 발전됩니다. 화포 안으로 스며드는 반복된 점들은 모여서 선이 되고, 선들이 모여 하나의 면이 되는 융화된 하나의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점 하나하나 모두 다르게 번지고 얼룩져 잠재성을 품은 유기체와 같이 보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관객들은 마치 화면이 살아 숨을 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표는 김환기의 작품 4점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왼쪽부터 매화와 항아리(캔버스에 유채, 55×37cm, 1957), 무제(캔버스에 유채, 178×109cm, 1964), 23-VI-65(캔버스에 유채, 208×158cm, 1965), Duet 22-IV-74 #331(코튼에 유채, 178×127cm, 1974)로 작품은 시대순으로 나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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