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산과 바다에서

튼씩이 2019. 4. 3. 08:26

산에 가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끝없는 수평선이

어머니의 사랑으로

나에게 올라오며

넓어져라 넓어져라

노래를 하고

바다에 가서

산을 올려다 보면

위엄있는 능선이

아버지의 사랑으로

나에게 내려오며

깊어져라 깊어져라

기침을 하고

날마다 내 안에

출렁이는 바다

끄떡없는 산

번갈아 그리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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