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시에 가면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晋州劍舞)’가 전승되고 있습니다. 진주검무는 진주지방에 전승되는 여성검무로서 검기무 또는 칼춤이라고도 하며 대궐안 잔치 때 추던 춤의 하나입니다.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죽은 소년을 애도하는 뜻에서 춤을 추었다는 설과 논개의 얼을 달래기 위해 진주기생들이 칼춤을 춘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가운데 ‘쌍어리사위‘(문화재청 제공)
진주검무는 도드리장단, 느린타령, 빠른타령에 맞추어 조선시대 무사복을 갖춘 8명의 무용수가 2줄로 마주 보고 서서 양손에 색동천을 끼고 칼을 휘저으며 춥니다. 춤사위의 종류로는 한삼을 끼고 무릎을 굽혀 도는 숙은사위, 앉아서 추는 앉은사위, 허리를 앞으로 엎쳤다가 뒤로 제치며 빙빙 도는 연풍대가락, 맨손으로 팔을 펴는 손사위 등으로 여러가지가 있으며, 참 독특합니다.
현재의 진주검무는 당시 진주감영에 속해 있던 교방청(敎坊廳:기생학교) 기녀들에 의해 전승되던 춤으로 궁중 기녀들이 낙향하여 관청 기녀들에게 가르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검무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는 진주검무가 유일한데, 지방문화재로는 이북5도무형문화재 제1호인 평양검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호 경기검무가 있습니다. 그밖에 통영검무는 별도로 지정되지는 못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에 북춤과 함께 들어가 있지요.
▲ 신윤복 그림 풍속도화첩 가운데 <쌍검대무(국보 제135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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