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양국은 한-러 수교 이전인 1860년부터 국경선을 공유하며 인접국으로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을 상징하는 반달가슴곰과 불곰을 소재로 공동우표를 발행합니다.
온몸이 검은색이지만 앞가슴엔 흰색 털로 초승달 무늬가 선명한 반달가슴곰(Asiatic Black Bear)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습니다. 그러나 ‘해로운 짐승으로부터 국민을 지킨다’라는 명목으로 실시된 일제강점기의 해수구제 정책으로 많은 개체 수가 사라졌고, 웅담 채취 등의 목적으로 밀렵이 끊이지 않아 멸종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급감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반달가슴곰을 2005년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지난 2004년에 러시아에서 반달가슴곰 6마리를 도입하여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하는 복원사업을 시작하였고 현재 성공적인 생물종 복원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반달가슴곰은 20년 이상 생존하기 어려우나 사육하는 반달가슴곰의 수명은 약 20~30년에 이릅니다. 몸길이는 보통 130~190㎝, 몸무게는 150~200㎏ 정도로 몸집이 육중한데도 최대 시속 50㎞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덩치가 가장 크고 무거워 ‘큰곰’이라고도 불리는 불곰(European Brown Bear)은 러시아에서 친숙한 동물입니다. 국토 전역에 10만 마리 이상의 불곰이 분포되어 있을 정도로 러시아는 불곰의 최대 서식지입니다. 대개 갈색 털로 뒤덮여 있으나 간혹 검은색 종도 볼 수 있으며, 얼굴이 짧고 이마가 넓으며 귀가 작아 반달가슴곰보다 두상이 날렵합니다. 몸길이는 190cm~280cm이고 몸무게는 보통 수컷이 400㎏, 암컷이 200㎏ 정도인데 최대 450㎏ 이상인 것도 있습니다. 유라시아부터 북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서식하는 불곰의 수명은 대략 50년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국가이고, 러시아에서 한국은 극동지역에서의 경제협력을 위한 핵심국가입니다. 이번에 발행하는 한국-러시아 공동우표에 담긴 반달가슴곰과 불곰의 우직한 모습을 보며 더욱 친밀하게 교류하는 양국의 밝은 미래를 그려봅니다.
※ 반달가슴곰: 2005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Ⅰ급 지정,
2011년 야생생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야생생물법) 개정에 따른 명칭 변경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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