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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개교 50주년 기념우표

튼씩이 2021. 2. 16. 08:04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971년 2월에 국내 최초의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설립된 이후 오늘날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정보화를 선도해 온 KAIST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기념하여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6·25 전쟁 후 황무지와 같았던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 산업국가로의 발전을 시도하며 공업화 추진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주요 목표로 삼았습니다. 당시 뉴욕공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이공계 두뇌의 해외유출’을 안타깝게 여겼던 정근모 박사는 1970년 4월에 대통령 앞에서 ‘두뇌 유출을 막으려면 과학기술 전문 연구·교육 기관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특성화 대학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수립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로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일념 하에, 정부는 KAIS(한국과학원, 현 KAIST의 전신) 설립을 확정했습니다. 그해 8월에는 ‘실리콘밸리의 아버지’ 프레데릭 터만(1900~1982) 박사를 필두로 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조사단이 한국을 방문하여 KAIS 설립 가능성 및 타당성을 검토했습니다. 조사단이 USAID에 제출한 긍정적인 보고서(일명 터만 보고서)와 600만 달러 원조를 공식화한 것에 힘입어 1971년 2월 16일,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중심 교육기관인 KAIS가 태어났습니다. 초창기엔 ‘한국과학원(KAIS)’이라는 이름의 대학원으로 실용 기술 개발을 통한 국가의 산업 발전을 이끌었고, 1980년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의 통합 및 재분리,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의 통합을 거쳐 오늘날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모습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으며, 현재는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시행하고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인 KAIST의 입지는 매년 세계 대학을 평가하는 순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1위에 뽑힌 KAIST는 2018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1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021년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39위를 차지했는데, 40위 안에 포함된 국내 대학은 KAIST를 포함해 단 2곳뿐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KAIST는 14,028명의 박사를 포함한 67,556명의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했으며, 이들은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우표의 배경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인력들이 1992년에 완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와 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2004년에 개발한 국내 최초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가 활용되었습니다.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우표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성장한 KAIST의 발전상과 이를 토대로 쌓아올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