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헬로, 안녕하세요 1

튼씩이 2021. 4. 30. 12:57

오늘부터 새로운 연재를 시작한다.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강화하여 더욱 알차게 준비한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swu안녕하세요”, “#hello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봄, 안녕>, 홍유진 작가, 봄을 대표하는 벚꽃을 연상하면서 만든 타이포그래피 엽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서로의 안녕을 물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하며, 코로나가 끝나 우리의 일상에도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안녕하세요>, 정자호 작가, 상대방에게 이 엽서를 받았을 때,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지 못하도록 디자인을 하였다. 하지만 엽서에 그어져있는 선을 따라 접으면 어떤 글자가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과의 첫만남에 낯가리고 경계하지만, 알아갈수록 경계심을 푸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 <안녕하세요 패턴화2>, 반빛별 작가, CMYK의 각각의 색상들과 그의 혼합으로 나오는 색들을 사용하여 각각의 글자들에 중복으로 들어가는 자모들의 혼합을 표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