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여성의 자립을 돕고 건강한 공동체를 확립하는 데 앞장서는 한국YWCA가 창립한 지 올해로 100년이 되었습니다. 한국YWCA는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성 인권 운동을 비롯하여 평화통일, 탈핵·기후·생명 운동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펼쳐온 단체입니다.
한국YWCA는 전 세계 108여 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YWCA의 정식 회원국입니다. ‘YWCA’라는 이름이 상징하듯 청년운동(Young), 여성운동(Women), 기독교운동(Christian), 회원운동(Association), 국제운동(Global)을 펼치는 단체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 여성은 식민 지배와 봉건사회 관습이라는 이중 억압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여성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조선에 반드시 YWCA를 세워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은 젊은 기독 여성들이 1922년에 여성 인권 향상과 복음 전파를 위해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한국YWCA의 전신)을 조직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세워진 한국YWCA는 주체적인 여성 회원이 뿌리이며 ‘만인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기본 정신을 준수합니다. 초창기 한국YWCA는 여성들을 괴롭히던 조혼 및 공창제도 폐지 운동, 가족법 개정운동 등을 통해 여권 신장을 도모했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직업개발과 훈련, 환경, 평화통일, 소비자운동 등을 전국적으로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후 창조질서의 회복과 생명의 존중이라는 가치 하에 탈핵기후생명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여성폭력 철폐 운동, 여성의 경제적 능력 향상을 포함하여 정의 운동으로서의 성평등 운동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배경이 특징인 이번 기념우표에는 과거 세대의 여성과 미래 세대의 청소년이 기쁘게 손을 맞대고 있는 진취적인 모습과 올바른 사회적 변화를 위해 기도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변지에는 한국YWCA 창립 100주년 기념 엠블럼의 가치인 세상을 바꾸는 물결 모습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 기념우표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온 한국YWCA의 사회적 헌신을 기억하고, 사회 정의와 평화를 실현해 나갈 한국YWCA의 미래 모습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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