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유라시아 13개국을 230일 동안 18,000킬로미터를 횡단한 여행기록이다. 중국 텐진에서 시작하여 포르투갈 로카 곶까지 지도상에 나온 길을 택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 여행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무자비하게 불어 닥치는 사막의 모래바람과 작열하는 태양,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던지는 돌팔매, 자전거를 향한 무자비한 폭행 등 죽음의 고비를 넘길 때는 왜 사서 고생을 할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자전거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의 극진한 대접, 여행하면서 만난 같은 목적을 가진 친구들, 여행객을 가족처럼 대해주는 산골마을 사람들의 인심은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해보고 싶었지만 직장 때문에, 돈 때문에, 용기가 없어서 못했던 나에게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2011. 0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