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 정암사에 있는 수마노탑의 모사탑이 광화문 광장에 세워져있다.
▲ 절의 사천왕문에 있는 사천왕등
▲ 보리수나무등에서 본 인물등과 연꽃등
▲ 코끼리등
▲ 관세음보살등
▲ 등터널 안에서 다양한 등을 즐기는 탐방객들
▲ 광화문 광장의 다양한 등
▲ 사천왕등 앞에서 즐거워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 화려한 등이 켜진 광화문광장
▲ 보리수등과 다양한 등
▲ 물에 비친 연등
▲ 코끼리등과 관음보살등
▲ 등터널에서 본 관음보살등
▲ 수마노탑등과 달등
인도에서 태어난 석가모니부처님이 열반한 뒤 2567년째인 올해는 서기2023년이다. 서기가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하는데 견주어 불기는 부처님이 열반한 해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연등회는 1,200여년 전 신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하며, 왕조가 바뀐 고려시대에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다. 불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에도 산속의 절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절 주변에 아름다운 등을 달고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고 절을 찾아 각자 마음속에 이루고자하는 소원을 빌었다.
연등회는 고려시대에 국가적 행사로 발전하였는데, 봄철에 실시하는 연등회는 불교가 매우 번영하였던 고려시대에 왕실을 중심으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를 거행하였으며, 바쁜 농사철임에도, 전국민이 부처님오신날 만큼은 쉬면서 즐겼다. 이때 연등회 행사를 통하여 젊은이들은 절을 찾아 소원을 비는 등공양과 탑돌이를 통하여 인연을 찾기도 하였다.
이런 연등회는 일제강점기 같은 어려운 시대에도 그치지 않았으며, 한국전쟁기에도 행하였다. 한국의 연등회는 서울에서 가장 큰 행사를 거행하는데,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광장에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 정암사에 있는 수마노탑을 그대로 모사한 모형탑을 세우고,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조형등을 세웠다. 연등회 행사는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1주일 전 토요일인 5월 20일 저녁 6시부터 장충동 동국대학교에서 시작된 연등 행열이 동대문을 돌아서 종각까지 화려한 행진을 펼친다.
연등회는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행사로 불교의 역사가 깊은 다른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행사로 역사적 문화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이제는 세계인이 지켜야 할 아름다운 문화행사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코로나펜데믹으로 인하여 최소한으로 축소되어 진행되다가 올해에는 모든 제한이 해제되어 화려한 모습으로 거행하게 될 예정이다.
연등회 연등행렬은 그 화려함이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져 연등행렬에 참가하고자 하는 많은 외국의 여행객들이 참여하게 되며, 연등회를 알리는 다양한 모양의 조형물이 광화문 광장에 전시되고, 밤이면 형형색색의 등들이 광장 한복판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연등행렬은 오직 5월 20일 토요일 저녁에만 행하여지지만, 광화문 광장에는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 8일까지는 볼 수 있다. 다양한 전통등과 코끼리등 동물등과 꽃등 등을 돌아보는 것은 한국의 불교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바쁜 현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늘 힘들고 피곤한 일이지만, 잠시 광화문광장에 들러서 우리 조상님들이 꽃피웠던 한국의 불교문화를 느껴보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을 살고 있는 나라는 인간은 갑자기 알수 없는 곳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우주의 생성으로부터 시작한 생명이 인류로 진화하고, 그렇게 생겨난 인류 중에서도 한민족으로 정착하여 수천년을 이땅에서 살면서 일구어 온 조상님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문화유산이 바탕이 되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음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새겨보는 것도 뜻깊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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