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 Executive Board)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올리기로 하였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먼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점의 기록물로,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했던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 동학농민군 임명장(1894)

▲ 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1894)

▲ 순교약력(1923) - 왼쪽, 전봉준 공초(1895)
그리고 「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1,019점의 기록물로,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 4.19혁명 부상자 개별기록서(1960)

▲ 마산지역 학생일기(1960.3.20.)

▲ 거리로 나선 대학교수들(1960.4.25.) - 왼쪽, 승리의 기록(1960.4.27.)

▲ 의에 죽고 참에 살자(1960.4.19.)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17년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동학농민혁명기록물」과 「4.19혁명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제도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약 4년 동안 세계기록유산 등재 프로그램을 중단하였다가 2021년에 재개함에 따라 문화재청은 2021년 11월 30일에 유네스코로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 《훈민정음》(1997년), ▲ 《조선왕조실록》(1997년), ▲ 《직지심체요절》(2001년), ▲ 《승정원일기》(2001년), ▲ 《조선왕조의궤》(2007년), ▲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 《동의보감》(2009년), ▲ 일성록(2011년), ▲ 5ㆍ18 관련 기록물(2011년), ▲ 《난중일기》(2013년), ▲ 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 ▲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2015년), ▲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년), ▲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년), ▲ 조선통신사기록물(2017년) 등 기존의 16건을 포함하여 모두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어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현장사진

▲ 세계기록유산 등재 절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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