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27

국보 「원주 법천사터 지광국사탑」, 113년 만에 고향으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원주시(시장 원강수)와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의 복원 공사를 끝내고, 11월 12일 낮 11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앞 광장(강원 원주시)에서 복원 기념식을 함께 연다.* 지광국사탑: 고려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빼어남. 이번 행사는 지광국사탑이 113년 만에 원래 자리였던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터에 다시 서는 것을 기념하고, 훼손되었던 탑의 보존처리와 복원의 성과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다. 식전 공연(창작음악극)을 시작으로, 본 행사인 제막식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딸림행사도 진행한다. ▲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내 복원이 완료된 「원주 ..

한국-그레나다 수교 50주년 기념우표

2024년은 한국과 그레나다가 1974년 8월 1일에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 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과 그레나다의 역사적인 건축물을 우표에 담았습니다. 앞으로 두 나라가 더욱 친밀하게 협력하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한국의 집옥재는 경복궁 내에 있는 전각으로, '옥처럼 귀한 보배를 모은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집옥재’ 현판이 세로로 걸려있는 본채를 중심으로 왼쪽엔 2층으로 된 누각인 팔각정 형태의 팔우정이 있고, 오른쪽엔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인 협길당이 있으며, 이 세 채의 건물은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채는 주로 고종의 서재로 사용되었으며, 어진을 모시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로도 활용되었습니다. 고종은 개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교에 대한 정보 습..

우리의 말과 글, 그 이상을 전하다-이화여자대학교 한글아씨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관광객, 교환학생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온 많은 외국인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특히 교환학생과는 수업도 같이 듣고 조별 활동을 함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구사하는 한국말을 들으면 정말 한국인 같을 때도 있으며 어떻게 낯선 타국에서 잘 적응해서 사는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는 이처럼 한국이라는 타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교환학생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알리고 교육하는 동아리인 ‘이화한글아씨’가 있습니다. 출처: 이화 한글아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화한글아씨’는 이화여자대학교의 교환학생 한국어 멘토링 동아리로 지난 9월에 19기 신입부원을 선발했습니다. 이화여대 학생이 멘토, 외국인 유학생 및 교환학생이 멘티로 짝을 이뤄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 체..

동물원이 되어버린 궁궐, 창경궁

한 나라가 망하고, 또 그 궁궐은 동물원이 되고… 불과 백여 년 전 우리 역사에 일어났던 일이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이런 슬픈 역사 속 이야기를 알고 있을까? 김명희가 글을 쓰고, 백대승이 그림을 그린 이 책, 《동물원이 된 궁궐, 창경궁》은 창경궁이 품고 있는 슬픈 ‘창경원’의 역사를 모르는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일제는 궁궐에 있던 소나무를 모두 베고 곳곳에 벚나무를 잔뜩 심었다. 그리고 광복이 되고 나서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창경원은 다시 ‘궁’으로 돌아왔다. ▲ 《동물원이 된 궁궐(창경궁)》, 김명희 글, 백대승 그림, 상수리 책의 앞부분에는 부모님과 창경원에 놀러 간 한 소녀의 이야기가, 책의 뒷부분에는 창경궁의 역사와 주요 건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재미와 정보..

우리에게 익숙한 영문 상호, 종로구의 모습은?

지난해 종로구는 ‘2022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을 추진하여 율곡로, 이화장길, 재동초 일대의 불법 간판 123개를 철거하고, 기존 간판 136개를 한글 간판으로 교체했다. 이 사업은 종로구에서 2008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올해 역시 1월 26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참여 신청을 받았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 간판 교체 사업을 진행한 후 좋은 간판 공모전을 열어, 도시경관을 향상시키는 창의적이고 우수하거나 종로구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디자인의 간판을 뽑아 시상했다. 사진 출처: 종로구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ngno0401) 종로구청 누리집에서는 종로구를 “수없이 많은 문화유산과 우리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되어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

세자의 공간, 동궁 (3) - 세자 신분의 특수성과 의례

3. 세자 신분의 특수성과 의례 세자는 차기 왕위계승자를 미리 책봉하여 왕권 계승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ʻ사왕嗣王ʼ으로 예정된 인물이다. 따라서 몇가지 특수한 신분적 특징을 갖게 된다.(이효석, 2005 참조) (1) 세자로 책봉되어 즉위하거나, 사망하거나, 폐위될 때까지 존재하는 임시적 존재로서, 항상 존재하는 신분이 아니라 특정 기간동안 존재한다. (2) 세자는 궁궐 내에서 독립적 영역으로 인식되는 동궁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한다. (3) 세자는 신하의 입장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왕을 대신하는 입장이기도 하여 군신관계 로 보면 양면성을 띤다. (4) 세자는 대개 궁궐 내의 다른 인물들에 비해 나이가 어리다. 먼저, 세자의 재위기간이 연속적이 아니라 일시적이라는 점은 동궁이라는 공간이 항상 동일한 기능으..

세자의 공간, 동궁 (2) - 동궁의 위치와 구성

2. 동궁의 위치와 구성 개념적으로 동쪽에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더라도 그 위치가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대 왕조의 궁궐에서는 동궁을 임금의 영역 동쪽에 조성하였다. 자금성 등 중국의 궁궐도 그러하고, 개경의 경우 『고려도경』에 ʻ동쪽 문에는 ʻ春德ʼ이라 편액했는데, 세자궁으로 통한다 ~ 좌춘궁은 회경전 동쪽 춘덕문 안에 있다. 왕의 적장자가 처음으로 책봉되면 세자라 하고, 관례 이후 여기에 거처했는데, 옥우의 제도는 왕궁만 못하다.ʼ라고 하여 세자궁이 명실상부하게 동쪽에 있는 동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동궁 전각은 대체로 ʻ당堂ʼ호를 갖고 있다. 임금의 전각이 ʻ전殿ʼ으로 지칭되는 것과는 차등을 둔 것이다. 경복궁의 경우 임금의 전각은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등으로 ʻ전호ʼ..

조선 궁중문화의 터전 궁궐 - 궁궐의 역사: 양궐체제의 변천

2. 궁궐의 역사: 양궐체제의 변천 “서울에는 궁궐이 다섯이 있다”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엄밀히 따지자면 틀린 말이 다. 왕국이 사라지고 임금도 사라진 오늘날 대한민국 서울에는 궁궐이 있을 수 없다. 예전에 있었다는 뜻이라면 궁궐이 아니라 고궁(古宮)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서울에 고궁이 다섯이 있다”고 할 수도 없다. 고궁이라고 하려면 어느 정도는 궁궐 모양을 갖추어야 할텐데 다섯이 모두 고궁 모양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서울에 있던 궁궐을 다 따지면 다섯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또한 그 다섯 궁궐이 동시에 있었던 적은 없다. 하나만 있던 적도 있고, 많을 때는 넷이 있기도 하였다. 궁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갔다. 이러한 궁궐의 변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

영조대 왕실의 식생활 - 왕의 장수를 책임진 사람들

왕실은 왕과 그 친인척이 생활하면서 국가를 통치하는 공간이다. 당연히 의식주는 물론이고 각종 의례와 관련된 행정조직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 중에서 사옹원(司饔院)은 왕과 그 가족의 식생활을 지원하는 행정부서였다. 이에 비해 내의원은 왕실의 의약을 책임진 부서였다. 이들 두 부서는 왕과 그 친인척이 궁중에서 생활할 때 마련해야 할 음식과 약재, 그리고 치료를 맡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두 부서가 바로 왕의 장수를 위해서 마련된 조직이었다. 사옹원의 출발은 조선 초기에 사옹방(司饔房)에서 시작되었다. 『태조실록』 8권에는 1395년 (태조4) 9월 29일에 “대묘와 새 궁궐이 준공되다. 그 규모와 구성 및 배치 상황”을 소개하면서 사옹방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 밖에 주방(廚房)·등촉방(燈燭房)·인자방(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