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 윤두서 3

따듯한 마음이 드러나는 공재 윤두서의 그림들

따듯한 마음이 드러나는 공재 윤두서의 그림들 해남 윤씨 문헌海南尹氏文獻 「공재공행장恭齋公行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그해 마침 해일海溢이 일어 바닷가 고을은 모두 곡식이 떠내려가고 텅 빈 들판은 벌겋게 황톳물로 물들어 있었다. 백포白浦는 바다에 닿아 있었기 때문에 그 재해災害가 특히 극심하였다. 인심이 매우 흉흉하게 되어 조석 간에 어떻게 될지 불안한 지경이었다. 관청에서 비록 구제책을 쓰기는 했으나 역시 실제로는 별다른 혜택이 없었다. 이에 공재 윤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산의 나무를 베어내서 소금을 구워 살길을 찾도록 해주었습니다. 한 마을 수백 호의 주민이 그의 도움을 받아 떠돌아다니거나 굶어 죽는 일이 없게 되었지요. 윤두서는 단순히 곡식을 나누어주는 것으로 가난한 이들을 구하는 도..

(얼레빗 4434호) 조선시대 여성의 독서를 증명한 그림

여기 단정한 차림새의 여인이 앉아 책을 읽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읽는지 손가락으로 글자를 한 자 한 자 짚어가며 읽는데 책 읽기에 완전히 몰입한 듯 진지합니다. 그러나 여성은 한 치도 흐트러짐 없는 기품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독서삼매경’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조선시대 여성들은 살림하기에 바쁘다거나, 여성들이 무엇하러 책을 읽느냐는 생각에 책과 가까이 하지 않았을 거라 짐작하지만 이 여인을 보면 분명히 책을 읽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 윤덕희, , 비단에 색, 20×14.3cm, 서울대학교박물관 전해지는 그림에 남성이 독서하는 것은 많지만 여성이 독서하는 그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원은 이렇게 여성이 독서하는 그림을 남겨주어 조선시대 여인들도 독서..

(얼레빗 4085호) 조선 풍속화의 선구자 윤두서의 “짚신삼기”

한국문화편지 4085호 (2019년 05월 24일 발행) 조선 풍속화의 선구자 윤두서의 “짚신삼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85][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재 윤두서가 그린 윤씨가보(尹氏家寶) 가운데 “짚신삼기”라는 그림을 보면 잎이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서 편히 앉아 짚신을 만드는 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