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소한도 5

오늘은 소한, 엄동설한을 견디는 슬기로움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으로 한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소문난 날이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때인데, 이름으로만 봐서는 작은 추위라는 뜻이지만 실제 보름 뒤에 오는 대한보다 더 추울 때가 많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같은 속담이 있을 정도다. ▲ 예전 한겨울엔 문틈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오고, 자리끼에 떠 놓은 물은 꽁꽁 얼었다.(그림 이무성 작가) 엊그제 동지를 지낸 우리는 엄동설한을 견뎌야 한다. 지금이야 난방도 잘되는 집과 오리털 점퍼, 발열내의도 있지만, 예전엔 문풍지가 사납게 우는 방에..

(얼레빗 4662호) 괴질예방법, 염산에 물 백배 타서 마셔라?

“그 무서운 괴질이 경성에서도 발생되야 일면 경찰당국은 교통차단을 하고 위생당국에서는 괴질예방주의서를 인쇄하야 돌리고, 일반 인심이 흉흉한데 이에 대하야 의사 김용채 씨는 말하되 “요사히 괴질을 예방하기 위하야 약을 먹어 예방하는 데는 (가운데 줄임) 염산이라는 물약을 양약국에 가서 사서 백배 되는 물에 타서 식후에 하루 삼시로 먹으면 관계치 않을 것이요...” ▲ 동아일보 1920년 8월 7일 기사에는 경성이 괴질의 아가리에 물렸다는 그림을 올렸다. 위는 동아일보 1920년 8월 7일 기사의 일부입니다. 당시도 돌림병이 돌아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그 가운데 돌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염산에 물 백배를 타서 마시라는 의사가 있었으니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당시로서도 예방주사를 맞도..

(얼레빗 4511호) 강추위, 마음속에 구구소한도를 그려가자

“강원도 전역 강추위..향로봉 아침 최저기온 영하 29.1도”, “북극발 한파에 전국 '꽁꽁'…내일도 강추위”, “이기기 힘든 강추위에..생업도 일상도 피해”, “전국 꽁꽁 얼어붙는다…강추위에 찬바람까지” 등 요즘 뉴스는 온통 강추위로 도배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추위 속에 수도가 동파되어 큰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강은 2년 만에 꽁꽁 얼어붙었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지요. ▲ 문틈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오고, 자리끼에 떠놓은 물은 꽁꽁 얼었다.(그림 이무성 작가) 그런데 1933년 1월 14일 동아일보에는 “중강진 혹한기록을 돌파, 금일 영하 44도”란 기사가 눈에 띕니다. “경성의 금13일 최저기온은 어제보다 좀 더 떨어져 영하 18도 2분을 보이고 있으며, 조선에 제일 추..

(얼레빗 4266호) 내일은 입춘, 적선공덕행을 해볼까?

내일은 24절기를 시작하는 입춘(立春)으로 동양철학인 명리학으로는 새해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동지가 되면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에 홍매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9송이씩 9줄 모두 81송이를 다 그리고 나면 입춘이 오고 봄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아홉 번째 아..

엄동설한, 희망으로 “구구소한도”를 그립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8(2015). 12. 25. 엊그제 동지를 지내고 우리는 엄동설한을 견뎌야 합니다. 지금이야 난방도 잘되는 집과 오리털 점퍼도 있지만, 예전엔 문풍지가 사납게 우는 방에서 오들오들 떠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엄동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