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4

(얼레빗 제4908호) 바느질 하는 ‘신라 공주’ 보셨나요?

지난 1월 17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누구나 알기 쉽게 이해하기 위해 제작한 8종의 삽화를 공개했습니다. 쪽샘 44호분은 1,550년 전 만들어진 신라 무덤으로, 무덤에서 출토된 꾸미개(장신구) 등의 유물을 연구해 주인을 신라 공주로 추정하였지요. 당시 쪽샘 44호분에 붙인 사람의 머리모양을 추정할 수 있는 머리카락과 꾸미개, 바둑돌 860여 점, 철제바늘 30여 점, 화장이나 헌화의 용도로 활용되는 홍화(紅花) 꽃가루 등을 확인한 주요 성과를 지난해 7월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삽화는 금동관을 쓰고 가슴걸이 등 꾸미개를 찬 모습과 말을 타거나 저승으로 향하는 모습, 바느질하거나 바둑을 두거나 화장하는 모습 등을 담은 모두 8종으로,..

(얼레빗 4643호) 키가 180cm인 삼국시대 사람뼈 출토

문화재청은 지난 7월 15일 한국문화재재단이 조사 중인 경주 ‘탑동유적’ 현장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사람뼈 가운데 키가 180cm인 남성 뼈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사람뼈의 평균 키 165cm를 훨씬 넘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피장자 가운데 가장 큰 것입니다. 보존상태 역시 거의 완벽하다고 합니다. ▲ 경주 탑동유적 덧널무덤 2호 출토 사람뼈 그뿐만 아니라 조사 현장에서 긴급히 이루어진 형질인류학적 조사를 통해, 해당 피장자가 척추 변형 곧 비정상적으로 척주가 활처럼 굽었음이 확인되어 눈길을 끕니다. 앞으로 정밀한 고고학적 조사와 병리학적 연구를 통해 피장자가 당시 어떠한 육체적 일을 하였는지와 직업군을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

(얼레빗 4487호) 신라 쪽샘지구 여성 무덤에서 바둑돌 출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일 2014년부터 추진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바둑돌 200여 점이 출토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바둑돌은 피장자 발치 아래에 함께 묻힌 토기군(土器群) 사이에 모여진 상태로 확인되었는데 크기는 지름 1~2㎝, 두께 0.5㎝ 안팎이고 평균 1.5㎝ 정도의 것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색깔은 크게 흑색, 백색, 회색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인공적으로 가공한 흔적이 없어 자연석을 그대로 채취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지요. ▲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바둑돌 과거에도 신라시대 바둑돌은 황남대총 남분(243점), 천마총(350점), 금관총(200여 점), 서봉총(2점) 등 최상위 등급의 돌무지..

(얼레빗 4484호)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공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국립경주박물관과 함께 12월 8일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을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합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발견 직후 8일 동안의 특별공개와 단기간의 특별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잠시 선보인 적 있었지만, 이후에는 복제품으로만 공개하였습니다. 실물이 상설전시를 통해 전시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전면(왼쪽), 비문 확대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2009년 5월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한 시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이 비는 모양이 일정치 않으며, 12행 20자로 모두 203자의 비문이 오목새김(음각)되어 있는데 위쪽 일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