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본 3

(얼레빗 제4724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국보 지정

지난 6월 23일 문화재청은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했습니다. 국보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은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중요하게 평가됐습니다. ▲ 국보 이 불상은 고려 후기 불상조각 가운데 약사발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이 알맞은 신체, 섬세한 옷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상조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이때의 불상 가운데서도 뛰어난 예술적 조형성을 지닌 대표적인 작품으로 국보로 지정하기에 예술ㆍ역사ㆍ학술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발원문에는 1346년(고..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쓴 백운화상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쓴 백운화상 흰구름 사려고 맑은 바람 팔았더니 白雲買了賣淸風 집안이 전부 비어 뼛속까지 가난하다 散盡家私徹骨窮 겨우 한 칸짜리 초옥이 남아 있는데 留得一間茅草屋 길 떠나면서 병정동자에게 주노라 臨行付與丙丁童 『백운화상어록』에 남아 있는 말입니다. 백운화상(白雲和尙, 1298∼1374년)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지은 승려입니다. 『직지』는 독일의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으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지정되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지만 보통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 등으로 불립니다. 이 책을 지..

우리나라 인쇄문화가 세계 으뜸임을 증명한 날

우리나라 인쇄문화가 세계 으뜸임을 증명한 날 10월 14일은 우리나라 인쇄문화가 세계 으뜸임을 증명한 날입니다. 먼저 1966년 10월 14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인 을 경주 불국사 석가탑 해체 공사 과정에서 발견했습니다. 현재 국보 제126호로 지정되어 있는 은 좀벌레에 그 두루마리 일부가 침식되었을 뿐 1,200년 동안 온전하게 보전되어 우리 한지(韓紙)의 우수성도 동시에 증명했습니다. 의 인쇄 시기는 불국사가 세워진 해인 751년 이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770년에 새긴 일본의 보다 20년 정도 빠르고, 868년에 만든 중국의 목판 보다 118년이나 빠른 것이지요. 그런가 하면 10월 14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 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