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모음 15

공학박사의 한글 이야기 24, 자음ㆍ모음 20개면 어떤 소리도 표기할 수 있어

모음의 기본은 천지인 모음(홀소리)의 기본은 천지인(天地人) 곧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입니다. 하늘은 둥근데 이것을 글자로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작게 하여 둥근 점으로 보입니다. 이 점을 흔히 ‘아래 아’ 라 부르지만, 최근에는 ‘하늘 아’로 부르기도 합니다. 하늘‘아’라 하지만 참 발음은 ‘아’가 아닙니다. ‘하늘 아’의 참 발음 ‘하늘 아’의 참 발음은 무엇일까요? 하늘 아는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로써 갓난아이가 말을 배우기 전에 내는 소리로 세종대왕은 이 소리를 모든 모음의 기본이라 했습니다. 우리는 요사이 이 발음을 쓰지 않아 잘 모르고 삽니다. 입에 힘을 하나도 주지 말고 조금 벌린 채 ‘어’하고 발음해 보십시오. 그것은 ‘아’도 아니고 ‘어’도 아니고 ‘오’도 아니죠. 미국 사람들이 사람에 따..

우리말 탐구 - ‘미류나무’가 ‘미루나무’로바뀐 이유는?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 있네 솔바람이 몰고 와서 살짝 걸쳐 놓고 갔어요 뭉게구름 흰 구름은 마음씨가 좋은가 봐 솔바람이 부는 대로 어디든지 흘러간대요 맑고 푸른 하늘에 기분이 좋아질 때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익숙한 동요 이다. 오래된 외국곡의 멜로디에 시인 박목월이 가사를 붙인 이 동요는 푸른 하늘의 풍경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어 지금까지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동요 의 가사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미루나무’를 ‘미류나무’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미루나무’는 버드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원산지는 미국이다. 국내에 처음 들어올 때는 미국(美國)에서 들어온 버드나무(柳)라는 뜻으로 ‘미류(美柳)’라는 이름..

왜 '중앙(Jung-ang)대학교'가 아니라 '충앙(Chung-ang)대학교'인가?

중앙대학교 영문 표기는 ‘Chung-ang University’이다.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중앙대학교가 아니라 충앙대학교로 읽힌다.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ㅈ’은 ‘ch’가 아니라 ‘j’로 표기한다. 어떤 이유로 중앙대학교는 ‘j’가 아니라 ‘ch’를 선택한 걸까? 바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영향이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이전까지 사용하던 로마자 표기법에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쉽게 표기를 바꾸기 어려운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에는 여전히 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네이버 항공권 검색 화면 갈무리 부산대학교 상징 부산의 영문 표기가 대표적이다. ‘Busan’이 공식 표기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Pusan’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홀몸과 홑몸

배가 불러 있는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가려 하자, 시어머니가 만류하며 인자하게 타이른다.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해라.” 이 말은 무슨 뜻일까? 만일 ‘임신 중이니 몸조심하라’는 뜻이라면, 낱말 선택이 잘못 되었다. ‘홀몸’은 ‘혼잣몸’ 곧 독신을 말한다. 말하자면,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홀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하라’는 말은 ‘배우자가 있으니 몸조심하라’는, 전혀 엉뚱한 뜻이 되어 버린다. 임신 중인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할 시어머니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아기를 배지 않은 몸은 ‘홑몸’이라고 한다. 곧 딸린 사람이 없는 몸이 ‘홑몸’으로서,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홀몸과는 구별되는 말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우리말로 닿소리, 홀소리라고 하는데, 모음을 ‘홀소리’라고 하는 것은 ..

간여와 관여

경상도 사투리 발음에서 첫소리에 오는 단모음 ‘으’는 잘 실현되지 않고 거의 ‘어’에 섞여든다. ‘응답하라’가 ‘엉답하라’로, ‘승리자’가 ‘성리자’로 들린다. 경상북도가 고향인 아내도 ‘느타리버섯’을 [너타리버섣]으로 발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이름도 자주 헷갈려서 ‘김 승철’이 ‘김 성철’로 둔갑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발음 차이에서 영향을 받은 때문일까? ‘그저’와 ‘거저’의 쓰임도 자주 혼동된다. 우리는 농가 소득이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그저’가 아니라, ‘거저’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거저’는 “아무런 노력이나 조건이 없이”, 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잔칫집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가면 ‘거..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2장 표기 일람 제1-2항

제1항 모음은 다음 각 호와 같이 적는다. 1. 단모음 ㅏ ㅓ ㅗ ㅜ ㅡ ㅣ ㅐ ㅔ ㅚ ㅟ a eo o u eu i ae e oe wi 2. 이중 모음 ㅑ ㅕ ㅛ ㅠ ㅒ ㅖ ㅘ ㅙ ㅝ ㅞ ㅢ ya yeo yo yu yae ye wa wae wo we ui [붙임 1] ‘ㅢ’는 ‘ㅣ’로 소리 나더라도 ui로 적는다. (보기) 광희문 Gwanghuimun [붙임 2] 장모음의 표기는 따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