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간지주 5

우리나라 단 하나뿐 안양 '마애종(磨崖鐘)'

▲ 마애종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호각을 지었다. ▲ 마애종 정면 ▲ 보호각 내 마애종의 모습.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본래는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은 뒤 종각에 매달린 상태로 종을 그려 정으로 다듬어 새긴 것으로 비바람을 맞고 있었으나 손상을 막기 위해 집을 지어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 한국의 전통인 범종과 바위에 새긴 석수동 마애종의 비교모습 ▲ 주변에서 온 유치원생들이 현장답사하여 문화재를 공부하는 중이다 바위에 새긴 마애불((磨崖佛)은 들어봤어도 '마애종(磨崖鐘)'이란 말은 처음 듣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는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유일하게 바위에 새긴 종(鐘)이 있는 데 그것이 '마애종(磨崖鐘)'이다. 이 종의 형상은 역사적으로 한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양식의 종모양..

용머리를 올린 당간을 보셨나요?

용머리를 올린 당간을 보셨나요? 용龍은 오랜 세월 우리 겨레의 문화 속에 자리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용 모습이 새겨진 귀한 유물로 ‘금동당간용두金銅幢竿龍頭’가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부리부리한 눈과 쑥 내민 윗입술과 송곳니, 쩍 벌린 입 안쪽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목을 앞으로 쑥 내밀어 휘어진 역동적인 몸통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비늘을 촘촘히 오목새김(음각)했습니다. 금동당간용두는 1977년 경상북도 풍기에서 발견된 것으로 용의 입을 가로지른 철봉에는 실패 모양의 도르래가 끼워져 있습니다. 도르래는 그 앞의 여의주에 가려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턱 밑은 뚫려서 쇠줄을 도르래에 걸 수 있지요. 지금은 도르래 부분이 심하게 ..

(얼레빗 4435호) 신성한 절의 시작점 당간지주

절은 당간지주(幢竿支柱)로부터 시작됩니다. 당간은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말하며, 당간 양쪽에서 60∼100㎝의 간격으로 당간을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합니다. 그러나 돌 대신 쇠나 금동, 나무로도 된 것도 있습니다. 절에 큰 행사가 있으면 당간 위에 깃발을 달아 신도들이 절을 찾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세워진 절에는 당간지주가 없지요. 대신 오래된 절에 가면 으레 당간은 없고 당간지주만 있는데 이것은 당간이 쇠(철)로 만든 것이라 녹슬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국보 제41호) 대표적인 당간지주는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국보 제41호), 공주 갑사(甲寺) 철당간(보물 제256호), 김제 금산사(金山寺) 당간지주(보물 제28호) 등이 있습니다. 특히..

(얼레빗 4234호) 마의태자 전설의 “충주 미륵대원터”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가면 사적 제317호 “충주 미륵대원(彌勒大院)터”가 있습니다. 해발 378m의 비교적 높은 곳에 있는 미륵대원터에는 길이 9.8m, 너비 10.75m, 높이 6m의 인공으로 쌓은 석굴 형식의 불전이 있지요. 석굴 가운데에는 대좌를 두어 석불입상을 봉안하고, 옆과 뒤 석..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15호

한국문화편지 3515호 (2017년 03월 15일 발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굴산사터 당간지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15]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릉시 구정면 학산2리 윗골마을에 가면 높이가 5.4m나 되는 거대한 당간지주 두 기가 있는데 보는 이들의 기선을 제압하듯 묵직하고 당당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