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허용, 어디까지 가능할까?
문학 작품 안에서는 어법에 어긋나는 표현이 특별히 허용된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어긴 표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문장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표현 방법은 시(詩)를 창작할 때 적용되기 때문에 ‘시적 허용’이라 부른다. 시의 운율을 살리고 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시적인 효과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 국화옆에서, 서정주 이 시에서 ‘노오란’은 ‘노란’의 잘못된 표현이지만, ‘노오란’이라는 표현이 시에 운율감을 더해준다. ‘노오란’의 어감이 왠지 더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적 허용’은 시(詩)뿐만 아니라 소설, 산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때문에 예술적 허용, 문학적 허용 등으로 불리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