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의식 5

(얼레빗 제5042호) 억압받는 사람들이 기다리던 미륵불

요즈음 ‘명태균 게이트’로 유명한 명태균 씨는 사람들이 자기보고 ‘미륵’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삼국사기》 권 50, 궁예 편에 나오는 기록에는 남북국시대(통일신라) 후기에 후고구려(뒤에 태봉)를 세운 궁예는 늘 자신을 현세의 미륵(彌勒)이라고 했다고 하지요. 그런 그는 자기 부인 강 씨가 왕이 옳지 못한 일을 많이 한다고 하여 충언을 올렸지만, 관심법(觀心法, 스스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을 들먹이며 간통한다고 뒤집어씌워 죽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미륵불(彌勒佛)이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뒤 미래에 사바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를 이릅니다. 고려말, 조선초에 향나무를 바닷가 개펄에 묻어두는 ‘매향의식(埋香儀式)’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때 자주 출몰하던 왜구의 침탈에 고통을 받던 백성들이 ..

(얼레빗 4236호) 서양엔 구세주신앙, 우리나라엔 미륵신앙

“선종(善宗)이 미륵불(彌勒佛)을 자칭하며 머리에 금색 모자를 쓰고 몸에 방포를 입었으며, 큰아들을 청광보살(靑光菩薩), 막내아들을 신광보살(神光菩薩)이라 했다. 바깥나들이 할 때는 항상 백마를 타고 채색 비단으로 말갈기를 장식하고, 동남동녀(童男童女)로 일산과 향화(香花)를 받..

12월 25일 - 억압받는 이들의 구세주 미륵보살을 기다립니다

어느 시대건 지배자와 억압받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 억압받는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억압받는 민중의 바람이 신앙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바로 미륵신앙(彌勒信仰)입니다. 서양 기독교의 구세주 신앙과 비슷하지요. 고려 말,..

(얼레빗 3967호) 미륵님이 오시기를, 사천 흥사리 매향비

한국문화편지 3967호 (2018년 12월 11일 발행) 미륵님이 오시기를, 사천 흥사리 매향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67][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남 사천시 곤양면에 가면 보물 제614호 “사천 흥사리 매향비(埋香碑)”가 있습니다. 이 비의 크기는 몸체 높이 1.6m, 너비 1.3m입니다. 비는 거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