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호법 4

미래가치 품은 국가유산 시대 ‘국가유산청’ 출범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함께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국가유산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로 60여 년 동안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遺産, heritage) 개념을 도입하여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꾸고, ‘국가유산’ 내 분류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누어 유산별 특성에 맞는 지속할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행정조직의 대대적인 개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편되는 조직 내용을 보면, 기존 정책국ㆍ보존국ㆍ활용국 체계의 1관 3국 19과(본..

한국의 명견 기념우표

많은 동물 중에서 개는 사람을 위해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해온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는 그 나라 풍토에 적합한 명견이 있는데 한국의 명견으로는 진도의 진도개, 경산의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등이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명견 3종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진도개는 석기시대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가 진도의 환경에 적응하여 이어온 토종개로 여러 가지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938년 5월에 조선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에 따라 진도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받았고, 1962년 12월에는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으며, 1967년 1월에는 한국진도견보호육성특별법이 제정되어 국가 차원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진도개는 보통 ..

(얼레빗 4646호) 추사, 여름날 북한산 올라 순수비 탁본 떠

순조 16년(1816년) 7월 된더위가 숨을 헐떡거리게 하는 뜨거운 여름날이었습니다. 금석학과 고증학에 한창 심취하고 있던 31살의 추사 김정희는 동무 김경연과 함께 북한산 비봉 꼭대기에 있는 수수께끼의 옛 비석을 조사ㆍ판독하기 위하여 가파른 암벽을 기어 올라갔지요. 그동안 이 빗돌은 조선 초 태조의 왕사 무학대사와 관련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끼 속의 비문을 짚어 나가다가 깜짝 놀라게 됩니다. 비문 내용이 무학대사와 전혀 다른 1천 수백 년 전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임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 국보 제3호 , 국립중앙박물관 추사는 빗돌을 확인하고 얼마나 기뻤던지 빗돌 옆에 “이것은 신라 진흥대왕 순수비다. 병자년 7월 김정희와 김경연이 와서 읽어보았다.”라는 발문을 쓰고 내려옵니..

(얼레빗 4330호) 국보도 지정기준에 안 맞으면 지정 해제돼

이틀 전 4월 29일 문화재청은 “그동안 국보로서 위상과 값어치 재검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 병’에 대해서 지정 해제를 예고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원래 국보나 보물로서 지정하려면 “문화재보호법” 제4장 국가지정문화재 제1절 지정 제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