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3

이것이 나의 불행이다

이것이 나의 불행이다 행복을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돈, 권력, 명예 등을 내려놓거나 비우라고 말한다. 물질보다는 내재적 가치를 존중한다. 외부보다는 내면을 중시한다. 돈, 권력, 명예를 가진 사람들은 행복을 말하지 않는다. 그것으로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을 말할 시간이 없다. 돈, 권력, 명예에 빠져 불행을 느끼지 못한다. - 방우달의《'7기'에 미친 남자의 행복한 생존법》중에서 - * 아, 어느 것이 진짜 행복한 것일까요?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을 노래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진짜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노래할까요? 살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이 헷갈립니다. 돈, 권력, 명예를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가보지 못한 세상에 가보고 싶습니다. 이것이 나의 불행입니다.

해녀가 물질할 때 입던 소중기

해녀가 물질할 때 입던 소중기 제주의 잠녀는 일본의 해녀보다 추위에 강하다. 또 임신이나 월경 중이라도 꺼리지 않고 사철 작업을 한다. 잠수를 할 때는 ‘소중기’라고 부르는 남색 무명의 수영복을 입는다. 앞쪽은 젖가슴까지 덮지만, 뒤쪽은 등이 다 드러나고 가느다란 옷감이 엽십자로 아래쪽에 붙어 있다. 1935~1937년 제주에 머물며 제주문화를 연구했던 일본인 이즈미 세이치가 쓴 『제주도(濟州島)』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따르면 해녀들은 ‘소중기’를 입고 물질을 했습니다. 소중기는 ‘소중이’, ‘수견’, ‘도금수견’, ‘물옷’이라고도 부르지요. 소중기는 제주말로 속옷을 뜻하는 것으로 원래 집에서 짠 무명으로 만들었는데 차츰 직물공장에서 만든 광목을 썼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제주 특산물인 감으로 물들..

(얼레빗 4286호) 해녀들이 가슴속 한을 꺼내말리던 ‘불턱’

"물질하던 옷 벗어 말리며 / 가슴 속 저 밑바닥 속 / 한 줌 한도 꺼내 말린다 / 비바람 치는 날 / 바닷속 헤매며 떠올리던 꿈 / 누구에게 주려 했는가 / 오늘도 불턱에 지핀 장작불에 / 무명옷 말리며 / 바람 잦길 비는 해녀 순이" - 김승기 ‘불턱’- ▲ 제주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