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들의 생명줄, 태왁박새기 ‘태왁박새기’란 해녀가 바다에서 작업할 때 몸을 의지하여 쉬기도 하고, 작업하는 위치를 알려주기도 할뿐만 아니라, 망사리를 매달아 채취한 해산물을 물 위에 띄워 놓기도 하는 뒤웅박을 말합니다. 흔히 ‘태왁’이라고만 말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박새기’는 바가지를 이르지요. 잘 여믄 박을 파내어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속의 씨를 빼낸 다음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구멍을 막아둔 것이기 때문에 물에 잘 뜹니다. 하나의 태왁을 만들기 위해 해녀들은 2월에 흙을 파고 밑거름을 해두었다가 3월 삼짇날에 박씨를 심습니다. 해녀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아 6월 하순께가 되면 지붕 위나 주저리(덤불)에 박이 주렁주렁 열리지요. 해녀들은 바다에서 작업할 때 대개 두 사람이 짝을 이룹니다.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