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5

[토박이말 찾기 놀이]1-12

어제 아이들과 1배때(학기)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여름 말미(방학) 동안 튼튼하게 그리고 즐겁게 잘 지내다 2배때를 비롯하는 날 웃으며 만나자고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 배움을 더 잘 도울 수 있도록 잘 갖춤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하고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한 배때를 잘 지낼 수 있게 해 준 한배해 갈침이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2배때에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하자는 뜻으로 말나눔 잔치(학술 발표회)를 하기로 하고 함께해 줄 분들께 기별을 드렸습니다. 함께해 주시기로 한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이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로 해서 아..

[토박이말 살리기]-7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해마다 이맘때면 여러 날 동안 비가 오래도록 오는 오란비, 장마철인데 올해는 좀 늦게 왔습니다. 오란비가 비롯되면 그야말로 무더위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비가 잦으면 비설거지를 할 일도 잦기 마련이지요. 옛날과 견주어 볼 때 치우고 덮을 게 많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이제 그야말로 온 누리가 더위 누리가 되는 더위달, 7월입니다. 더운 만큼 시원한 물과 바람을 절로 찾게 되는 달이기도 하지요. 이렛날이 ‘좀더위’이고, 스무 이튿날이 ‘한더위’인 것만 보아도 어떤 달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달끝에는 여름 말미를 얻어 바다로 골짜기로 시원함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일 것입니다. 집을 빌려 가는 사람도 많지만 들살이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예 한뎃잠을 자는 사람을 더러 보..

[노래에서 길을 찾다]12- 발밤발밤

옆도 돌아보지 않고 같은 쪽만 보고 달려온 제 삶을 다른 분께서 외길삶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좀 열없기도 하고 앞으로 더 마음을 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무 해가 넘도록 제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기에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올 수 있었고 오늘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늘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오늘 들려 드릴 노래 '발밤발밤'은 바로 앞에 들려 드렸던 '바람꽃'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 이어서 듣게 된 노래입니다. '바람꽃'과 마찬가지로 '선덕여왕'이라는 극의 벼름소노래(주제곡)이며 정영 님이 쓰신 노랫말에 이시우, 조윤정 두 분이 가락을 붙이시고 홍광호 님이 부르셨답니다. '..

[노래에서 길을 찾다]11-바람꽃

좀 이르다 싶은 더위가 저처럼 땀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그늘에서 바람만 있으면 한결 나은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찬바람 없이는 견디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더위와 바람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저에게 들린 노래가 바로 '바람꽃'이라는 노래입니다. 정영 님의 노랫말에 김형준 님이 가락을 붙였으며 아이유 님이 부른 노래인데 '선덕여왕'이라는 극의 벼름소노래(주제곡)였다고 합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니 토박이말이 아닌 말이 하나도 없어서 더 반갑고 기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토박이말 바람꽃(큰 바람이 일어나려 할 때 먼 산에서 먼지 따위가 날려 구름처럼 뽀얗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고 꽃을 가리키는 이름 가운데 하나인 '바람꽃'인 것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