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달항아리 3

부끄러움으로 눈물 흘리는 백자 무릎 모양 연적

부끄러움으로 눈물 흘리는 백자 무릎 모양 연적 하늘 선녀가 어느 해 젖가슴 한쪽을 잃어버렸는데 天女何年一乳亡 오늘에 우연히 문방구점에 떨어졌다네 今日偶然落文房 나이어린 서생들이 앞다퉈 손으로 어루만지니 少年書生爭手撫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해 눈물만 주르륵 흘리네 不勝羞愧淚滂滂 이름 모를 한 시인이 쓴 연적에 관한 한시(漢詩)입니다. 원래 벼루에 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는 쓰임새로 썼던 연적을 선녀의 젖가슴으로 표현하고, 젊은 서생들의 손길에 부끄러워 눈물을 흘린다고 한 묘사가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백자 무릎 모양 연적’은 아무런 그림도, 무늬도 없는 그야말로 순백의 백자입니다. 그러나 백자 달항아리가 아무런 그림도 조각도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처럼, 이 백자 연적도 보는 이를..

(얼레빗 4274호) 밤하늘에 둥실 떠있는 보름달 같은 달항아리

한국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가장 돋보이게 나타난 예술품의 하나로 사람들은 ‘백자 달항아리’를 꼽습니다. ‘백자 달항아리’ 가운데 국보로 지정된 것은 용인대학교박물관에 국보 제262호가 있고, 삼성미술관 리움에 국보 제309호가 있으며, 국립고궁박물관에 국보 제310호가 있습니다...

(얼레빗) 3233. 찌그러진 듯하지만 그것이 아름다운 백자 달항아리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2.. 29. 일본에서 평생토록 우리 문화재를 수집해 온 고 정조문(1918~89) 선생은 1925년 일본에 건너가 갖은 고생 끝에 사업에 성공한 분입니다. 선생은 1949년 골동품상이 밀집해 있는 교토 산조(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