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5

백자 청화 산수무늬 사각병

해상 실크로드라고 부르는 바닷길을 통해 서양으로 건너간 도자기를 우리는 ‘무역 도자’라고 부릅니다. 동서 문화 교류의 산물인 무역 도자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여러 재미있는 사실과 이야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은 이러한 무역 도자의 전통 아래 탄생한 작품입니다. 조선 후기 백자 사각병의 등장 ▲ 백자 청화 산수무늬 사각병, 조선 19세기, 높이 18.1cm, 국립중앙박물관 은 단정하고 차분한 기형에 청화 물감의 발색 또한 안정적인 수준 높은 작품입니다. 몸체에 사각 테두리를 그리고 그 안에 산수무늬를 그려 넣었습니다. 어깨에는 고대 청동기에서 자주 보이는 뇌문(雷文)이 장식되었고, 그 위에는 네 면을 둘러 복을 상징하는 박쥐무늬가 당초무늬와 더불어 그려져 있습니다. 구연의 목 부분에도 ‘만수..

(얼레빗 4522호) 두 마리의 물고기가 생동감 넘치는 편병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보 제178호로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 무늬 편병(扁甁)’이 있습니다. ‘편병’이란 몸체의 양쪽 면이 편평하고 납작하며, 위쪽에 주둥이가 달린 휴대용으로도 쓰인 술병을 말합니다. 남북국시대(통일신라)의 토기에도 그 예가 있었지만, 특히 조선시대에 널리 쓰였지요. 분청사기에 많이 남아 있지만, 백자나 청화백자(靑華白磁)에도 있어 조선시대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 국보 제178호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 무늬 편병(扁甁)’, 국립중앙박물관 그런데 여기 ‘분청사기 조화 물고기무늬 편병(扁甁)’은 조선시대 전기에(15~16세기 무렵) 제작된 편병으로 크기는 높이 22.6㎝, 입지름 4.5㎝, 밑지름 8.7㎝입니다. 백토을 두껍게 입히고 조화수법으로 무늬를 그린 위..

(얼레빗 4034호) 물고기 2마리의 “분청사기 상감어문 매병”

한국문화편지 4034호 (2019년 03월 14일 발행) 물고기 2마리의 “분청사기 상감어문 매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3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보물 제347호 “분청사기 상감어문 매병(梅甁)”이 있습니다. 이 매병은 조선 전기에 빚은 것으로 높이 30㎝, 입지름 4.6..

(얼레빗 3849호) 비례와 무늬가 아름다운 “상감연화문 편병”

한국문화편지 3849호 (2018년 06월 28일 발행) 비례와 무늬가 아름다운 “상감연화문 편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49][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 박물관에 가면 보물 제268호 “분청사기 상감연화문 편병 (粉靑沙器 象嵌蓮花文 扁甁)”이 있습니다. 분청사기는 ..

(얼레빗) 3292. 오늘은 소만, 대나무기 누래지는 “죽추” 계절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5. 20. 오늘은 24절기 여덟째 “소만(小滿)”입니다. 소만이라고 부른 것은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온 세상에 가득 차기[滿] 때문입니다. 또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지요. 소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