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매년 8월 15일에 우리와 함께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한다. 조상들의 땅, 역사적 조국으로 귀환한 고려인 동포들은 선조들이 연해주에서 항일운동에 투신하며 조국을 위해 뜨거운 피를 흘렸고 그것이 도도한 강물처럼 흘러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는데 초석이 되었음을 알고 이 날을 감격스럽게 여긴다. 따라서 150년을 유랑하다 찾아온 조국에서 맞이하는 행사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동은 선주민으로 살아온 우리가 느끼는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울 것이다. CIS 지역에 사는 고려인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우크라이나 등지의 고려인들도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매년 나름대로 8·15 광복절을 기념한다. 그리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