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먹거리 문화도 어느새 서구화되어 있습니다. 빈대떡이나 파전 대신 피자를 즐겨 먹고, 더운 여름에는 수박 화채에 얼음을 띄우는 대신에 과일 등을 얼려 만든 스무디1)나 주스 등을 살짝 얼린 슬러시 등을 더 좋아합니다. ‘푸드’라는 말이 ‘먹거리’ 또는 ‘먹을거리’라는 말이나 ‘음식’ 또는 ‘식품’이라는 말을 누르고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공간도 ‘부엌’에서 ‘주방’을 거쳐 ‘키친’으로 변해 왔습니다. 부엌에 설거지할 수 있는 ‘싱크대’ 하나가 놓이더니 이제는 준비대, 개수대, 조리대, 가열대 등이 하나로 연결된 붙박이형 부엌 가구인 ‘시스템 키친’까지 등장했습니다. • 푸드(food) → 음식, 식품 → 먹거리, 먹을거리 • 키친(kitchen) → 주방 → 부엌 • 싱크대(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