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8

(얼레빗 제4992) 184년 전 오늘, 제주로 유배 간 추사 김정희

“국청(鞫廳, 조선 때, 역적 등의 중죄인을 신문하기 위하여 임시로 설치했던 관아)에서 가두어둔 죄인 김정희(金正喜)를 대정현(大靜縣)에 위리안치(圍籬安置)하도록 하라.“ 《헌종실록》 7권, 헌종 6년(1840년) 9월 4일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이로써 조선 후기 선비이자 금석학자, 문인화가, 서예가로 그 이름을 중국에까지 알렸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도 대정현에 유배를 가게 됩니다. ▲ 제주 대정현의 추사가 위리안치되었던 집 여기서 ‘위리안치(圍籬安置)’란 죄인이 귀양살이하던 곳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죄인을 그 안에 가두어 두던 일을 말합니다. 그는 탐관오리를 탄핵하다가, 임금과 신하 사이를 이간시킨다는 사유로 임금의 미움을 사서 추자도에 위리안치되었다가 ..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서 만나는 조선시대 그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서화실 8월 전시 교체에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30건 50점을 새로 전시한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두 화가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이후)와 이인문(李寅文, 1745~1824 이후)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지난 6월 세상을 뜬 고 손창근 선생 기증 조선시대 회화 여섯 점이 함께 전시되어 선생의 숭고한 문화재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다. 김홍도가 34살 때 그린 , 문인 예술가들이 꿈꾸었던 모임 그림 김홍도가 1784년에 그린 (도1)는 북송 신종(神宗, 재위 1067~1085)의 부마 왕선(王詵, 1036-1104)이 소식(蘇軾, 1036~1101)을 비롯한 문인묵객 15명을 초청한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서원아집’은 빼어난 문인들이 한자..

(얼레빗 제4782호) 오늘 소한, 추위를 겪어야 봄날의 고마움 안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으로 한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소문난 날입니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든가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소한 추위는 꿔다가도 한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라는 말처럼 소한 추위는 예부터 대단했습니다. 예전 사람들은 매서운 추위가 오면 땔감이나 겨울옷이 변변치 않았기에 견디기 참 어려웠지요. 그래서 동사(凍死) 곧 얼어 죽는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춥고 눈이 많이 와야만 그해 풍년이 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소한 추위라는 것은 꼭 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또 추위를 겪어야만 따뜻한 봄날의 고마움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날씨가 차가워진 후에야 송백의 푸름을 안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라고..

(얼레빗 4420호) 무가지보 세한도, 국민 품에 안기다

금전으로는 그 값어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무가지보, 국보 제180호 가 지난 8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 품에 안겼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세한도’는 조선 후기 올곧은 선비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는 문인화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제주도에서 유배 중이던 스승 추사를 위해 그의 제자였던 역관 이상적은 새롭게 들어온 중국의 문물 자료를 모아 스승에게 보내주는데, 이를 고맙게 여긴 추사가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려 선물한 것이 바로 ‘세한도’입니다. ▲ 추사 김정희의 국보 제180호 그런데 이 세한도는 해방 직전인 1944년 일본인 수집가 후지스카 지카시(藤塚隣)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안 서예가 손재형은 연일 공습으로 아수라장이 된 도쿄의 후지즈카 집에 100일 동안 날마다 찾아가 문안인사를 하며, ..

문장 부호 해설 - 14. 홑낫표(「 」)와 홑화살괄호(< >)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 쓴다. (예) 「국어 기본법 시행령」은 「국어 기본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예) 이 곡은 베르디가 작곡한 「축배의 노래」이다. (예) 사무실 밖에 「해와..

(얼레빗 4134호) 신비스러운 소나무, 이재관의 “송하처사도”

한국문화편지 4134호 (2019년 08월 01일 발행) 신비스러운 소나무, 이재관의 “송하처사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3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 겨레가 소나무를 무척 좋아했다는 것을 증명이나 하듯이 조선시대 그림에는 소나무가 참 많이 등장합니다. 소나무 한 그루만 우뚝 서 있..

(얼레빗 3934호) 제주도 유배가 만들어준 김정희 추사체

한국문화편지 3934호 (2018년 10월 25일 발행) 제주도 유배가 만들어준 김정희 추사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3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년 ~ 1856)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으뜸 글씨체 추사체를 완성했으며, 세한도로 대표되는 그림과 시 그리고 산문에 이르..

(얼레빗) 3411. 김정희와 이상적의 아름다운 인연, <세한도(歲寒圖)>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lt;얼레빗으로 빗는 하루&gt;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10. 24.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이라 할만한 &lt;세한도(歲寒圖)&gt;는 '추운 겨울 정경을 그린 그림'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사람들은 더욱 따스함을 그리워하게 마련이지요. 그리하여 조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