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 8

가득 차 있으면 빈 곳도 있는 ‘소만’

보릿고개 - 이영도 사흘 안 끓여도 솥이 하마 녹슬었나 보리누름 철은 해도 어이 이리 긴고 감꽃만 줍던 아이가 몰래 솥을 열어보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로 ‘소만(小滿)’이다. 소만이라고 한 것은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차기[滿] 때문인데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는다. 소만에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죽순을 따다 고추장이나 양념에 살짝 묻혀 먹는 것도 별미다. 이때 특별한 풍경은 온 천지가 푸르름으로 뒤덮이는 대신 대나무만큼은 ‘죽추(竹秋)’라 하여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다. “죽추(竹秋)”란 대나무가 새롭게 생기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느라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얼레빗 4604호) 오늘은 소만, 가득 참과 비움의 철학

“사월이라 한여름이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 비 온 끝에 볕이나니 날씨도 좋구나 /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주 울고 / 보리 이삭 패어 나니 꾀꼬리 소리 한다 / 농사도 한창이요 누에치기 바쁘구나 / 남녀노소 일이 바빠 집에 있을 틈이 없어 / 적막한 대사립을 녹음에 닫았도다” ‘농가월령가’ 4월령에 나오는 대목으로 이즈음 정경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로 ‘소만(小滿)’입니다. 소만이라고 한 것은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차기[滿] 때문이지요. 또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습니다. 소만에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죽순을 따다 고추장이나 양념에 살짝 묻혀 먹는 것도 별미지요. ▲ 절기 소만에는 푸르름과 죽추, ..

(얼레빗 4343호) 오늘은 소만, 손톱에 봉숭아물 들여볼까요?

"여름은 차츰 녹음이 우거지고 철 맞춰 내린 비로 보리와 밀 등 밭곡식은 기름지게 자라나고 못자리도 날마다 푸르러지고 있으나 남의 쌀을 꿔다 먹고사는 우리 고향에 풍년이나 들어주어야 할 것 아닌가? 농촌에서는 명년 식량을 장만하고자 논갈이에 사람과 소가 더 한층 분주하고 더..

(얼레빗 4082호) 오늘 소만, 대나무가을과 봉숭아물들이기

한국문화편지 4082호 (2019년 05월 21일 발행) 오늘 소만, 대나무가을과 봉숭아물들이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82][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인 소만(小滿)입니다. 만(滿)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찬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농가월령가(農..

6월 6일 - 망종 풍습 하나, 모내기와 보리 베기

망종(芒種)은 24절기 가운데 아홉째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보통 6월 5~6일 무렵입니다.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현충일은 망종 날짜와 망종에 지내던 제사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아일보> 가사에 따르면 마침 1962년 6월 6일은 현충일과 ..

5월 22일 - 어제는 부부의 날, ‘부부’보다 ‘가시버시’가 좋습니다

5월 21일은 절기상 소만이자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기념일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부부의 날은 한 가정을 이룬 부부를 기념하는 날로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 부부라는 말보다 정겨운 말이 있습니다. ‘가시버시’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어..

5월 21일 - 소만에는 논갈이로 사람과 소가 분주해집니다

24절기의 여덟째인 소만(小滿)은 5월 21일 무렵 찾아옵니다. 소만은 ‘만물이 점차 자라서 가득 찬다(滿)’는 뜻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하는데 가을보리를 거두고 이른 모내기를 하며 밭농사의 김매기 등을 하게 됩니다. 이때 즐겨 먹는 냉잇국은 시절음식으로 이름..

(얼레빗) 3292. 오늘은 소만, 대나무기 누래지는 “죽추” 계절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5. 20. 오늘은 24절기 여덟째 “소만(小滿)”입니다. 소만이라고 부른 것은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온 세상에 가득 차기[滿] 때문입니다. 또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지요. 소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