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 5

(얼레빗 4494호) 위대한 문장가 정철은 굶어 죽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참된 문장은 오직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이 세 편뿐” 이는 서포 김만중이 자신의 책 《서포만필》에서 송강 정철을 평한 이야기입니다. 484년 전인 1536년 오늘(12월 18일)은 송강 정철(鄭澈, 1536~1994)이 태어난 날이지요. 정철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많은 한글 가사 작품을 남겼는데 이 작품들을 모아 엮은 책이 《송강가사》입니다. 임금(선조)에 대한 충정을 여인의 심경으로 표현한 , , 백성들을 계몽하고 교화하기 위해 지은 등이 《송강가사》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송강가사(松江歌辭)》 - 왼쪽 / 《송강가사》에 수록된 사미인곡(국립중앙도서관) ”정철은 그 마음이 정직하고 그 행동은 올바르며 그의 혀는 곧 직언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미움을 줄 뿐이며, 직에 임하여서..

(얼레빗 4192호) 돌을 비늘처럼 쌓아 만든 진천의 농다리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는 고려 때 놓은 것으로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농다리”가 있습니다. 농다리는 대그릇 농(籠) 자를 써서 큰물을 담을 수 있다 하여 붙인 이름으로 위에서 보면 커다란 지네 같다고 하여 지네다리, 장마 땐 ..

(얼레빗 3989호) 송강 정철이 말한 늙어 잘 할 수 있는 일이란?

한국문화편지 3989호 (2019년 01월 10일 발행) 송강 정철이 말한 늙어 잘 할 수 있는 일이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89][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明時自許調元手(명시자허조원수) 밝은 때라 스스로 정승감이라 자부했었는데 晩歲還爲賣炭翁(만세환위매탄옹) 늘그막에 도리어 숯을 파는 노..

12월 6일 - 송강이 사랑하던 여인 강아아씨가 떠오릅니다

이 몸이 생겨날 제 임을 좇아 생겨나니 한평생 연분이며 하늘 모를 일이런가 나 오직 젊어 있고 임 오직 날 사랑하시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줄 데 전혀 없다 평생 원하기를 함께 지내자 하였더니 늙어서야 무슨 일로 외로이 두고 그리는고 엊그제 임을 모셔 광한전에 올랐더니 그 사이 어찌..

11월 8일 - 입동 되니 겨울채비로 바빠집니다

쓸쓸히 나뭇잎 지는 소리를 蕭蕭落木聲 성근 빗소리로 잘못 알고서 錯認爲疎雨 스님 불러 문 나가서 보라 했더니 呼僧出門看 시내 남쪽 나무에 달 걸렸네요 月掛溪南樹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의 '한밤중 산속의 절에서(山寺夜吟)'입니다. 나뭇잎 지는 소리를 빗소리로 착각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