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전서 6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되는 2023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기념하여 우표취미주간 우표를 발행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에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소개합니다. 배고픔을 달래주던 추억의 한국 길거리 음식은 이제 K-Food의 대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떡볶이`는 누구나 선호하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고추장 떡볶이를 즐겨 먹지만, 이전에는 간장 양념으로 만든 `궁중 떡볶이`가 있었습니다. 조선 말기에 편찬된 조리서 `시의전서` 에 나오는 떡볶이는 가래떡과 등심, 참기름, 간장, 파, 버섯 등을 함께 볶아 만든 고급스럽고 영양가 높은 궁중음식입니다. 이후 대한제국 시절의 책 `부인필지`와 1924년의 요리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에서도 떡볶이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

(얼레빗 4642호) 조선시대 궁중서 즐겼던 비빔국수 ‘골동면’

요즘 우리는 열대야와 된더위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여름철 우리는 시원한 냉면을 즐겨 먹게 되지요. 대표적인 냉면에는 메밀가루로 면을 뽑고, 동치미국물로 육수를 한 평양냉면과 메밀 대신 감자로 면을 뽑고 가자미 회를 넣어 비벼 먹는 함흥냉면도 있습니다. 그럼 조선시대 궁궐의 여름철에도 냉면을 먹었을까요? 조선조 정조의 어머니였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보면 “골동면”이란 국수가 나옵니다. 골동면(骨董麵)은 궁중에서 먹었던 음식으로 메밀국수에 쇠고기, 돼지고기, 배, 버섯, 밤, 채소 같은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간장 양념에 비벼 먹었던 것입니다. 원래 골동(骨董)은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의 기구나 예술품”을 말합니다. 또 다른 뜻으로는 “여러 가..

(얼레빗 4381호) 얼음을 띄워 먹는 여름철 별미음식 원미죽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더위에 지칩니다. 그래서 여름을 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내는데 냇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이나 복날에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 ‘복달임’이 그 대표적인 풍습입니다. 특히 여름철 보양음식이나 별미는 더위를 물리치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였는데 그 별미음식에는 ‘원미죽(元味粥)’이란 것도 있습니다. ▲ 여름철 별미음식 ‘장국원미죽’, 국제요리제과전문학교 홍미숙 교수 제공 조선 말기에 펴낸 글쓴이를 모르는 요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이 ‘장국원미죽’과 ‘소주원미죽’이 나옵니다. 장국원미죽은 먼저 맷돌에서 쌀알이 반씩 갈라질 정도로 간 다음 체에 쳐둡니다. 이렇게 만든 싸라기에 곱게 다진 쇠고기와 표고버섯, 석이버섯, 느타리버섯, 파 등을 넣고 만들지요. 또 소주원미죽은 ..

(얼레빗 4306호) 121가지 조리법 수록된 조선 전기 '수운잡방'

조선시대에 펴낸 조리서에는 《수문사설(䛵聞事說)》, 《시의전서(時議全書)》,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중 정조지(鼎俎志), 《군학회등(群學會騰)》, 《음식디미방》, 《음식방문(飮食方文)니라》, 《반찬등속》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1540년 무렵에 김유(金綏)가 쓴 《수운잡방(..

(얼레빗 4028호) 일본 90% 소비 명란젓, 우리 전통 먹거리

한국문화편지 4028호 (2019년 03월 06일 발행) 일본 90% 소비 명란젓, 우리 전통 먹거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28][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 씨는 최근 유튜브에 '명란 크림치즈 버터죽'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명란젓은 일식이지만 양식에도 잘 맞는다."고 말..

7월 3일 - 식혜 이야기 둘, 불볕더위에 살얼음 동동 띄운 식혜

살얼음 동동 띄운 식혜 한 사발 할아버지 논배미 돌고 오셔서 받아든 사발 속 비치던 푸른 하늘 한 모금 남겨 툇마루 밑 누렁이에게 던져준 달콤한 밥알 골진 주름 사이로 흘러가던 그해 여름날 구름 이는 최효순의 ‘그해 여름’에 나오는 식혜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12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