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10

진정한 ‘백세청풍’, 안중근 의사의 백세청풍 글씨에 담긴 절의

중복을 지나니 이제 올 더위도 막바지로 접어든다. 다시 엄청 더운 날씨, 이런 상태는 찌는 더위인지 찌는 듯한 더위인지, 어느 표현이 더 정확한지 잘 모를 정도로 덥기는 덥다. 요사이 선풍기다 에어컨이 있으니 몸은 시원해질 수 있지만(우리 집은 아직 에어컨을 안 켰다. 그 비싼 에어컨 사 놓고 왜 안 쓰는지 이것도 고집의 하나겠지) 정신이 문제다. 더위에 탁 지쳐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이럴 때 머리까지 식혀줄 시원한 바람은 없을까? 지난 초여름 다녀간 경북 예천 봉양면 삼강리 마을의 한 집에 걸린 글씨가 생각났다. 이름하여 ‘백세청풍(百世淸風)’이다. 삼강마을은 이름에서 보듯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의 세 물길이 만나는 곳, 이곳은 문경 새재와 예천 안동의 내륙지방, 그리고 상주로 이어지는 낙동강 유역..

일본의 양심 고려박물관, '개관20돌기념기획전' 열어

다문화 공생의 거리, 도쿄 신오쿠보에 있는 고려박물관(高麗博物館)이 개관한 지 12월 7일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설립을 위해 힘을 모았던 으로부터 따지면 31년 째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는 지난 8일부터 “개관20주년기념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기획 전시를 앞두고 지난 11월 27일에는 ‘고려박물관의 원점에서 다음의 20년을 생각한다(高麗博の原点から、次の20年を考える)라는 주제의 개관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강사는 아라이 가츠히로(新井勝紘) 고려박물관장이 맡았고 부제로 ’작은 박물관이야말로 매력있는 전시(小さい博物館だからこその魅力ある展示)’ 의 장점을 살리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 공생사회 실현을 목표로 걸어온 31년, '개관20주년 특별전 안내' 고려박물관 누리집 갈무리 작지만 알찬 전..

(얼레빗 4455호) 영웅 한번 성내니 간웅이 거꾸러졌네

白日靑天霹靂聲 푸른하늘 대낮에 벽력소리 진동하니 大州諸子魂膽驚 6대주(大州)의 많은 사람들 가슴이 뛰놀았다 英雄一怒奸雄斃 영웅 한번 성내니 간웅(奸雄)이 거꾸러졌네 獨立三呼祖國生 독립만세 세 번 부르니 우리조국 살았다. ▲ 안중근 의사는 옥중에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 / 口中生荊棘)”라는 글귀를 남겼다. 위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법무총장과 외무총장 등을 지낸 신규식 선생이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보고 지은 시입니다. 오늘은 111년 전인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를 깬 일본제국주의의 원흉 이등박문을 처단한 날이지요. 아침 9시 이등박문이 탄 열차가 하얼빈역에 도착했고, 잠시 뒤 그가 열차에서 내려 걸어갈 때 안 의사는 권총을 빼들고 이등박문을 향..

'노노재팬' 속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 개점…시민단체 '불매' 경고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과 갈등을 빚어온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이 25일 완공 9개월만에 개장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불매운동을 해나가겠다며 일본정부를 향해 과거사 사죄를 촉구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특별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보다는 부산 동구 범일점을 이용해 다시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불매운동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최근 새로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고, 강제징용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하는 등 역사왜곡과 망언을 일삼아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니클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난해 ..

(얼레빗 4210호) 어제 ‘순국선열의날’, 위대한 공훈 기억해야

어제는 제80돌 ‘순국선열의날’이었습니다. ‘순국선열의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위대한 공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찬탈당한 날인 11월 17일을 기억..

(얼레빗 4190호) 1908년 오늘 허위 애국지사 순국한 날

“우리 이천만 동포에게 허위와 같은 진충갈력(盡忠竭力, 충성을 다하고 있는 힘을 다 바침) 용맹의 기상이 있었던들 오늘과 같은 국욕(國辱)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본시 고관이란 제 몸만 알고 나라는 모르는 법이지만, 허위는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허위는 관계(官界) 으뜸 충신이라 ..

2월 14일 - 중근아,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삶을 마감하거라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지어니 비굴치 말고 당당히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이윤옥 시인이 여..

(얼레빗 3935호) 안중근 의사의 약손가락 잘린 손도장

한국문화편지 3935호 (2018년 10월 26일 발행) 안중근 의사의 약손가락 잘린 손도장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35][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 10월 26일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정거장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사살한 뒤 “대한만세”를 외치고 체포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