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4

'부부의 날'을 토박이말로 하면?

오늘은 들여름달 스무하루, 5월 21일이자 '부부의 날'입니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는 들여름달, 5월을 흔히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가정의 달'을 '집'이라는 토박이말을 살려 '집의 달' 또는 '집달'이라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렇게 집과 아랑곳한 기림날(기념일)이 많은 달에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아 '2'와 '1'이 함께 있는 스무하루 21일을 '부부의 날'로 삼았다고 하죠. '부부'를 토박이말로는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지요? '부부'라는 말이 널리 쓰이다보니 '부부'를 가리키는 토박이말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부'를 토박이말로는 '가시버시'라고 하는데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이런 토박이말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

짐승들도 '푸른먹이'를 많이 먹을 수 있겠죠?

푸른먹이: 마르지 않아서 푸른 채로 있는 싱싱한 먹이보기월) 푸나무가 잘 자라 짐승들도 푸른먹이를 많이 먹을 수 있겠지요?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 들여름(입하)이었으니 이 비도 여름을 재촉하는 비일 것입니다. 날씨를 알려 주는 분이 모레부터 더울 거라는 말을 해 주지 않았어도 그런 느낌이 왔습니다. 온 나라 곳곳에 안 오는 곳이 없이 많이 내릴 거라고 하더라구요. 곳에 따라 메말랐던 땅을 비가 넉넉하게 적셔 줄 것입니다. 푸나무가 잘 자라 짐승들도 푸른먹이를 많이 먹을 수 있겠지요? 텃밭에 심어 놓은 푸성귀도 무럭무럭 잘 자랄 거라 믿습니다.'푸른먹이'를 어려운 말로는 '청사료(靑飼料)'라고 한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초등학교 펼침막, "Let's Go"라고 써야 하나?

어린이날을 앞둔 장충초등학교 정문 앞에 펼침막이 걸려 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제9회 꿈을 먹고 살지요."라고 하여 우리말을 한글어로 써놓아 칭찬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 옆에 달린 내용은 "HPPY CHILDREN'S DAY "라고 온통 영어로만 써 놓았다. 굳이 영어로 써놓아야만 되는지 참으로 기가 막히다. 민족주체성이 결여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듯 하여 안타깝다. 조금 있으면 세계 으뜸 글자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 탄신일이다. 그 세종대왕 탄신일을 우리는 스승의 날로 기린다. 하지만, 이렇게 위대한 스승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슬픈 눈물을 흘릴 것 같아 마음이 내내 무겁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얼레빗 4592호) 어린이날 나흘 동안이나 기린 1924년

“학대를 바드나 다름이 업는 조선의 를 위하야 새로 작명된 은 인제 몃날이 남지 아니 하얏슴으로 이날을 긔념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을 위하야 엇더한 를 꿈일가함에 대하야 재작일밤 유지 일동이 시내 경운동 천도교당에 모히어 여러 가지로 협의한 결과 원래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거룩한 명절을 삼아 일년에 한번식은 오로지 그들의 세계를 만들려는 것이 본지임으로 어린이날인 의 하루에만 그치지 말고 서양의 크리쓰마쓰와 가치 몃칠 동안을 이어서 즐겁게 지내도록 하기 위하야...” ▲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왼쪽), 동아일보 1924년 4월 23일 기사 위는 “어린이날의 준비”라는 제목의 동아일보 1924년 4월 23일 기사로 방정환 선생 등 9명이 천도교당에 모여 어린이날을 나흘 동안 기리자고 결정했다는 내용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