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3

우국지사의 정신까지 잘 묘사한 채용신의 <황현 초상>

우국지사의 정신까지 잘 묘사한 채용신의 새도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니 鳥獸哀鳴海岳嚬(조수애명해악빈) 무궁화 이 세상은 망하고 말았구나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등잔 아래 책을 덮고 옛일 곰곰 생각하니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글을 아는 사람 구실 정녕 어렵구나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매천 황현黃玹이 나라가 망해가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순국하기 직전에 남긴 「절명시絶命詩」입니다. 황현은 동생 황원黃瑗에게 “세상 꼴이 이와 같으니 선비라면 진실로 죽어 마땅하다. 그리고 만일 오늘 안 죽는다면 장차 반드시 날로 새록새록 들리는 소리마다 비위에 거슬려 못 견뎌서 말라빠지게 될 것이니 말라빠져서 죽느니보다는 죽음을 앞당겨 편안함이 어찌 낫지 않겠는가?”라고 하며, 자신이 순국을 결..

9월25일 -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임금의 초상, 누가 그렸을까요

“공정대왕(恭靖大王)과 정안왕후(定安王后)의 영정(影幀)이 외방(外方)에서 들어왔으니, 마땅히 선원전(璿源殿)에 봉안(奉安)할 것인데, 직접 받들어 맞아들이지 않으면 마음에 미안하다. 또 예전에도 친히 맞아들이는 때가 있었으니, 마땅히 대궐 밖에 서서 조종조의 영정과 새로 들어..

(얼레빗 3804호) 눈썹 위에 작은 혹이 그려진 태조어진

한국문화편지 3804호 (2018년 04월 26일 발행) 눈썹 위에 작은 혹이 그려진 태조어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04]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임금의 초상화 곧 어진(御眞)은 진용(眞容)ㆍ진(眞)ㆍ진영(眞影)ㆍ수용(?容)ㆍ성용(聖容)ㆍ영자(影子)ㆍ영정(影幀)ㆍ어용(御容)ㆍ왕상(王像)ㆍ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