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 4

박물관에서 만난 보물 고려범종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관에 있는 고려시대 범종 ▲ 범종의 옆면 ▲ 범종 위 용뉴 부분 용트림 모양 ▲ 입을 벌린 용이 힘차게 하늘을 나는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각도에서 본 범종 용뉴 부분 ▲ 몸통 윗부분의 연꽃과 유두장식, 아래에는 천상에서 내려오는 불상이 있다. ▲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기원문과 종을 만든 때를 기록한 명문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상품리 어느 계곡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범종이다. 이 범종은 요즈음 절에서 만드는 범종보다는 작지만 전체높이가 1.2m 정도 되어보이는 종으로 그리 작지도 않다. 이 범종은 『청녕 4년』이라는 연호가 새겨진 것으로 보아 고려 문종 12년(1058)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범종은 전체적인 형상은 신라시대 범종의 구성과 조형감을 유지하고 있다. 종의 위..

(얼레빗 제4874호) 등을 위로 솟구친 용 모양 ‘국새 칙명지보’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보물 ‘국새 칙명지보(勅命之寶)’가 있습니다. 고종은 대한제국을 수립하면서 황제의 나라에 걸맞은 새로운 국새를 만들었는데 이 유물의 제작과정은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서 등극하는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를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으며, 대한제국의 국새 전반의 현황을 기록한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서도 그 형태와 재질 그리고 실제 사용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보물 ‘국새 칙명지보(勅命之寶)’, 국립중앙박물관 ‘국새 칙명지보’는 용 모양의 손잡이[龍鈕]와 몸체[寶身]로 구성되어 있지요. 손잡이의 모양은 용 형태로서 용머리에는 사슴뿔이 솟아있고 코에는 여의두문이 있으며, 입을 벌린 채 이빨 2개가 아래로 삐져나와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몸..

공민왕이 자신의 무덤에 쓰려고 만든 용호석

공민왕이 자신의 무덤에 쓰려고 만든 용호석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서쪽의 강변에는 호랑이와 용을 상징하는 석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원대교 북쪽 500m 지점에 용석龍石이 있고, 그곳에서 다시 100m 떨어진 곳에 호석虎石이 있습니다. 고려 후기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안동으로 피난 내려간 공민왕은 자신의 능묘 위치를 정하여 필요한 석물을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그 이후 임금이 개경으로 돌아가자, 용호석은 사람들에게 잊힌 채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용석은 소용돌이 모양의 돌기 사이에 꿈틀거리는 용의 몸체를 조각했는데, 여의주를 물고 있는 입 양쪽으로 아가미와 수염이 그려져 있습니다. 호석은 네모난 받침돌 위에 호랑이가 앞발을 세우고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호랑이의..

용머리를 올린 당간을 보셨나요?

용머리를 올린 당간을 보셨나요? 용龍은 오랜 세월 우리 겨레의 문화 속에 자리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용 모습이 새겨진 귀한 유물로 ‘금동당간용두金銅幢竿龍頭’가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부리부리한 눈과 쑥 내민 윗입술과 송곳니, 쩍 벌린 입 안쪽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목을 앞으로 쑥 내밀어 휘어진 역동적인 몸통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비늘을 촘촘히 오목새김(음각)했습니다. 금동당간용두는 1977년 경상북도 풍기에서 발견된 것으로 용의 입을 가로지른 철봉에는 실패 모양의 도르래가 끼워져 있습니다. 도르래는 그 앞의 여의주에 가려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턱 밑은 뚫려서 쇠줄을 도르래에 걸 수 있지요. 지금은 도르래 부분이 심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