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3

용머리를 올린 당간을 보셨나요?

용머리를 올린 당간을 보셨나요? 용龍은 오랜 세월 우리 겨레의 문화 속에 자리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용 모습이 새겨진 귀한 유물로 ‘금동당간용두金銅幢竿龍頭’가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부리부리한 눈과 쑥 내민 윗입술과 송곳니, 쩍 벌린 입 안쪽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목을 앞으로 쑥 내밀어 휘어진 역동적인 몸통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비늘을 촘촘히 오목새김(음각)했습니다. 금동당간용두는 1977년 경상북도 풍기에서 발견된 것으로 용의 입을 가로지른 철봉에는 실패 모양의 도르래가 끼워져 있습니다. 도르래는 그 앞의 여의주에 가려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턱 밑은 뚫려서 쇠줄을 도르래에 걸 수 있지요. 지금은 도르래 부분이 심하게 ..

머리는 용, 몸통은 물고기 모양 청자 주전자

머리는 용, 몸통은 물고기 모양 청자 주전자 송나라 학자 태평노인太平老人은 고려청자에 반한 나머지 「수중금袖中錦」이라는 글에서 ‘고려비색 천하제일高麗翡色 天下第一’이라 적었다고 하지요. 그 비색 청자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2013년 열렸는데, 당시 전시된 작품 가운데 국보 제61호 ‘청자 어룡 모양 주전자靑磁飛龍形注子’는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지요. 높이 24.4cm, 몸통지름 13.5cm인 이 주전자는 물고기 꼬리 모양을 한 뚜껑에 술을 붓고 용 주둥이로 술을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살아 있는 듯 섬세하게 만들어진 용의 머리에, 날아오를 듯한 물고기의 몸을 갖추고 있습니다. 용머리에 물고기 몸통을 한 상상의 동물을 ‘어룡魚龍’이라 부르는데, 힘차게 펼친 지느러미와 치켜세운 꼬리가 마치 물을 박..

(얼레빗 4305호) 이순신 장군, 1592년 오늘 거북선 완성

"바닷가 한 산에 왜적 1백여 명이 장사진(長蛇陣)을 치고 있고 그 아래로는 전선 12척이 벼랑을 따라 죽 정박하고 있었다. (중간 줄임) '우리가 거짓 퇴각하면 왜적들이 반드시 배를 타고 우리를 추격할 것이니 그들을 바다 가운데로 유인하여 큰 군함(軍艦)으로 합동하여 공격하면 승전(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