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 5

(얼레빗 4648호) 내일은 불편했던 이웃과 함께 웃는 날 유두

오늘은 우리 겨레가 즐겼던 명절 가운데 하나인 유두(流頭 : 음력 6월 15일)입니다. 유두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인데 신라 때부터 있었던 풍속이며, 가장 원기가 왕성한 곳인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날입니다. 이렇게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 액을 쫓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졌는데, 유두를 신라 때 이두로 '소두'(머리 빗다), '수두'라고도 썼다고 합니다.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 '물맞이'라는 뜻인데 요즘도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에서는 유두를 '물맞이'라고 부른다지요. ▲ 명절 유두에는 불편했던 이웃과 함께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그림 이무성 작가) 유두의 대표적인 풍속은 유두천신(流頭薦新)입니다. 이는 유두날 아침 유두면, 상화떡, 연..

(얼레빗 4162호) 예전 송편은 정월, 이월에도 해먹었다

"귀신도 떡 하나로 쫓는다. / 귀신 떡 먹듯 한다. / 귀신에게 비는 데는 시루떡이 제일이다. / 아닌 밤중에 웬 찰시루떡이냐? / 귀신은 떡으로 사귀고 사람은 정으로 사귄다. / 떡 본 귀신이다. /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 떡이 있어야 굿도 한다." 우리 겨레는 이렇게 유난히 떡과 관련한 속..

12월 20일 - 귀신 쫓는 데는 붉은 것이 좋지요

우리 겨레는 나쁜 귀신을 쫓을 때 붉은빛이 좋다고 여겼습니다. 동지나 이사할 때에는 붉은빛 팥죽을 끓여 먹고 대문이나 문설주에 뿌려 부정한 것이 끼어들지 못하게 합니다. 또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팥, 수수, 대추 같은 붉은 곡식이 주를 이루고 있고, 약식도 붉은빛입니다. 또..

7월 16일 - 유두 풍습 둘, 유두에 비가 오면 사흘 온다

옛사람들은 날씨와 관련되거나 특정한 날에 비와 관련한 속담을 많이 만들어 썼는데 4월 20일쯤인 곡우(穀雨)에 ‘비가 안 오면 논이 석 자가 갈라진다’는 말이 있고 음력 5월 10일은 태종우(太宗雨)라 하여 반드시 비가 내리는데 이는 백성을 사랑했던 태종이 죽어서도 풍년을 빌어주기 ..

7월 15일 - 유두 풍습 하나, 불편했던 이웃과 머리 감고 유두국수 먹는 날

우리 겨레가 명절로 즐겼던 음력 6월 15일 유두(流頭)입니다. 유두는 유둣날이라고도 하는데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이지요. 이것은 신라 때부터 있었던 풍속인데 가장 원기가 왕성한 곳으로 보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