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돌아오는 아이가 가방을 끌고 들어오며 “엄마, 나 좀 쉴게요.”란 말을 툭 던지더니 제 방으로 들어간다. 아이 말에 엄마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혹은 이런 경험이 있었다면, 당사자로서 어떤 답을 들어 봤는가? 이 상황에서 엄마가 하였음 직한 말을 딱 5초만 생각해 보고 가자. ‘나 좀 쉴게요.’에 대한 엄마의 대답으로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무슨 일인데?, 무슨 일 있니? 말 좀 해 봐.’와 같은 유형이다. 흔히 캐묻기라고 한다. 캐묻는 말을 들은 아이의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것이다. 속으로는 ‘뭘 그리 알고 싶으신가요? 그래도 지금은 좀 참으시죠. 제가 좀 힘들거든요.’와 같이 말하고 있지 않겠는가? 한국 사회에서 좀 더 현실적인 다른 반응도 있었다. ‘쉬다니? 학원 가야지.’, ‘저 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