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를 가지고 상소를 올린 면암 최익현 어떤 이가 공을 세우려고 순검을 데리고 가서 순검들에게 면암 최익현 선생의 머리를 자르라고 하였다. 이에 순검들은 깜짝 놀라 ‘우리들이 차라리 죽을지언정 어찌 차마 대감의 머리에 칼을 대겠는가?’라며 꾸짖었다. 순검들이 크게 욕하고 가버리니 그의 흉계가 수포로 돌아갔다. 선생이 이 말을 듣고 탄식하기를 ‘이름이 선비면서 처신이 이와 같으니 참으로 금수만도 못하다’라고 했다. 1895년 일어났던 일입니다. 당시 단발령이 내려진 상태였지만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의 머리는 그 누구도 자를 수 없었습니다. 1906년 홍주(洪州) 의병 80명이 갇혀 있었는데 일본 헌병이 칼을 가지고 와서 머리를 자르려고 하다가 최익현이 왔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달아났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