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눈 5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말 - 눈과 관련된 우리말, 도둑눈, 자국눈

도둑눈, 자국눈 무슨 뜻일까? 밤이 유난히 밝아 창밖을 보니 어느새 도둑눈이 와 있었다. 도둑눈: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눈사람을 만들자던 아이들은 온 듯 만 듯 하게 내린 자국눈을 보고 실망했다. 자국눈: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 소나기눈이 내리더니 골목에 길눈이 수북하다. 소나기눈: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눈 길눈: 한 길이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한눈에 보자! '눈'과 관련된 우리말! 가랑눈: 조금씩 잘게 내리는 눈 길눈: 한 길이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눈석임: 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 도둑눈: 밤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싸라기눈: 빗방울이 갑자기 찬 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 설밥: 설날에 오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숫눈: 눈이..

[토박이말 살리기]온겨울달(섣달, 12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지난달은 겨울로 들어서는 달이라고 ‘들겨울달’이라고 했었는데 이달은 온이 겨울로 가득찬 달이니 ‘온겨울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긴 ‘동지’를 ‘온겨울’이라고 하는데 ‘온겨울’, ‘동지’가 든 달이라 그렇게 부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온겨울달, 섣달, 12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달이 바뀌고 이레 만에 드는 철마디(절기)는 눈이 엄청 크게 많이 내린다는 ‘한눈’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이 있는 지리산에 올해 들어 첫눈이 내렸다는 기별을 들은 지가 거의 보름이 되어 갑니다. 길눈이 내리기도 하는 곳에서는 지겨울 만큼 자주 오지만 우리 고장에서 잣눈은커녕 자국눈 구경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몇 해 앞에 밤새 도둑눈이 내려 아침..

12월 15일 - 서울엔 풋눈, 인제엔 잣눈이 내렸습니다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의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췬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김광균의 ‘설야(雪夜)’ 일부입니다.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