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22

한글 맞춤법 차례차례 알아보기

이번 호부터는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5장은 4개의 절(제1절 조사, 제2절 의존명사․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3절 보조 용언,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과 10개의 조항(제41항~제50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제41항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조사’란 주로 체언 뒤에 붙어서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인 관계를 표시하거나 일정한 의미를 보태어 주는 역할을 하는 품사를 말합니다. ‘이, 을, 에서, 으로, 도, 만, 까지, 부터, 처럼’ 등등과 같은 것입니다. 조사를 앞말에 붙여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렇게 붙여 쓰는 것은 한글 맞춤법 총칙 제2항에 규정된 띄어쓰기 일반 원칙에 어긋나는 것입..

한글 맞춤법 -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 1

강바람이 불기 때문에 밖이 몹시 추울 텐데 '나무, 하늘, 사랑, 선거'처럼 사물의 이름이나 특정한 개념을 나타내는 말을 '명사'라 합니다. '나무가, 하늘을, 사랑과, 선거에서'와 같이 명사는 '이/가', '을/를' 같은 조사와 자유롭게 어울려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동사나 부사 등과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대부분의 명사는 그 뜻이 옹골져서 '하늘이 참 높네.'와 같은 문장에서 보듯이 다른 말의 도움 없이도 문장에서 잘 쓰입니다. 한편, 명사 중에는 앞에 꾸며 주는 말이 나와야 비로소 문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것'이 대표적입니다. '것이 필요하다.'와 같은 문장에서는 '것'이 도통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먹을 것이 필요하다.'처럼 앞에 꾸며 주는 말과 함께 쓰면 비로..

나름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하는 말에 우리는 매우 익숙하지만, 온전한 표현은 아니다. ‘나름’이라는 말은 명사나 동사 다음에 쓰여서 ‘됨됨이에 달렸다’ 또는 ‘하기에 달렸다’란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이 명사나 동사를 앞세우지 않고 혼자 쓰일 수는 없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란 말은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라든지,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자기 나름대로(또는 ‘그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라고 해야 온전한 표현이 된다. 요즘 젊은 층의 언어생활을 들여다보면 “나름 열심히 했다.”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이 또한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다. ‘나름’은 의존명사이지 부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라든지 ‘~나름으로’, ‘~나름의’, ‘~나름이다’처럼 명사나 동사..

제2부 표준 발음법 제2장 자음과 모음 제5항 (1)

이 조항은 국어 이중 모음의 수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국어에는 총 11개의 이중 모음이 있다. 이러한 이중 모음은 그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반모음의 종류 및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ㅑ, ㅒ, ㅕ, ㅖ, ㅛ, ㅠ’는 각각 반모음 ‘ㅣ[j]’와 단모음 ‘ㅏ, ㅐ, ㅓ, ㅔ,..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19항 (2)

[붙임] ‘-이’, ‘-음’이 아닌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한 경우에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이러한 접미사는 결합하는 어간이 제약되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말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① 명사로 된 것 너머(←넘- + -어) 뜨더귀(←뜯- + -어귀) 마감(←막- + -암) 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