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유설 6

(얼레빗 제4804호) 겨레문화의 자부심 이수광의 《지봉유설》

조선시대에는 백과사전으로 볼 수 있는 책들이 여럿 있습니다. 먼저 영조 임금의 명으로 펴낸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지봉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 성호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오주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풍석 서유구(徐有, 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같은 책들이 그것입니다. 그 가운데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은 1614년에 펴낸 책으로 우리나라 첫 문화백과사전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 《지봉유설(芝峯類說)》 2책(권3~4), 성호박물관 / 《지봉유설》(권8), 교과서박물관 이 《지봉유설》의 폭넓은 지식을 보면 권 2의 〈외국조〉에 섬라(暹羅, 태국), 진랍국(眞臘國, 캄보디아), 방갈자(榜葛刺..

(얼레빗 4661호) 오늘은 말복, 옛사람들의 더위 정복하기

오늘은 복날의 마지막 말복(末伏)입니다. 올해는 초복과 중복이 열흘 만에 온 것과 달리 중복과 말복은 스무날(20일) 차이인데 이를 우리는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1614년 이수광이 펴낸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적인 책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보면 복날을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고 함으로써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있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음양오행’에 따르면 여름철은 '화(火)'의 기운, 가을철은 '금(金)'의 기운인데 가을의 '금‘ 기운이 땅으로 나오려다가 아직 '화'의 기운이 강렬하므로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하는 때라고 합니다. 그래서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하지요. 또 최남선이 쓴 《조선상식(朝鮮常識)》에는 복날을 '서기제복(暑氣制伏)..

(얼레빗 4473호) 큰 값어치의 조선시대 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조선시대에는 여러 종류의 백과사전 격인 책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이수광이 펴낸 《지봉유설(芝峰類說)》이 시작이고, 영조임금의 명으로 1770년에 나온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성호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따위가 그것이지요. 그런데 거기에 더하여 조선 후기 때 문신이자 학자인 서유구(徐有, 1764~1845)가 홍만선의 《산림경제(山林經濟)》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책 900여 종을 참고로 하고 시골 마을에서 보거나 수집한 문헌 자료를 정리해서 1827년(순조 27)에 엮어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도 백과사전의 하나입니다. ▲ 백과사전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임원경제지》를 쓴 서유규 《임원경제지》는 농업 일반을 다룬..

(얼레빗 4120호) 오늘은 초복, 복더위를 이열치열로 물리치자

한국문화편지 4120호 (2019년 07월 12일 펴냄) 오늘은 초복, 복더위를 이열치열로 물리치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20][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복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입니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데 하지 후 셋째 경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

11월 26일 - 《지봉유설》, 겨레 문화의 자부심입니다

11월 26일은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을 쓴 지봉 이수광 선생이 돌아가신 날입니다.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은 조선 중기의 명신이며, 실학의 선구자로 임진왜란 때 함경도 지방에서 큰 공을 세웠습니다. 주청사로 연경에 다녀오며,《천주실의(天主實義)》를 들여와 한국 최초..

3월 26일 - 매달 6일, 16일, 26일은 변소각시가 측간을 지키는 날입니다

옛사람들은 뒷간을 맡는 귀신인 변소각시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방에 따라 측신(厠神), 칙간조신, 부출각시, 칙시부인, 칙도부인이라고 하며, 젊은 여자귀신이라고 생각했지요. 이수광의《지봉유설(芝峰類說)》에는 매달 6일, 16일, 26일에 측신(廁神)이 뒷간을 지키는 날이므로 뒷간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