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빗 4

천만 길의 큰 빗으로 탐관오리를 쓸어버려야 – 유몽인, 「영소」

천만 길의 큰 빗으로 탐관오리를 쓸어버려야 – 유몽인, 「영소」 얼레빗으로 빗고 나서 참빗으로 빗으니 木梳梳了竹梳梳 얽힌 머리털에서 이가 빠져나오네 亂髮初分蝨自除 어쩌면 천만 길의 큰 빗을 장만하여 安得大梳千萬尺 만백성의 이들을 쓸어버릴 수 있을까 一歸黔首蝨無餘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설화 문학가로 설화집 『어우야담(於于野談)』을 쓴 유몽인(柳夢寅)의 「詠梳(영소, 얼레빗으로 빗고 나서)」라는 한시입니다. 얼레빗은 빗살이 굵고 성긴 큰 빗으로 반달 모양으로 생겨서 ‘월소(月梳)’라고 하지요. 또 참빗은 빗살이 매우 촘촘한 빗으로 얼레빗으로 머리를 대강 정리한 뒤 보다 가지런히 정리하거나 비듬, 이 따위를 빼내기 위해 썼습니다. 이 시에서 재미난 것은 백성들을 괴롭히는 탐관오리를 이(蝨)에 비유하여 읊은 것..

(얼레빗 4608호) 머리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게 ‘살쩍밀이’

“날마다 일찍 일어나 이부자리를 네 손으로 개어 깨끗한 곳에 두어라. 이어 비를 가지고 자리를 깨끗하게 쓸고 머리는 얼레빗으로 빗고, 빗을 빗통에 넣어 두어라. 이따금 거울을 보며 눈썹과 살쩍을 족집게로 뽑고 빗에 묻은 때를 씻어 깨끗하게 해라. 세수하고 양치하며 다시 이마와 살쩍을 빗질로 매만지고, 빗통을 정리하고 세수한 수건은 늘 제자리에 두어라.” 윗글은 안평대군, 한석봉, 김정희와 더불어 조선 4대 명필의 하나인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유배지에서 딸에게 절절히 쓴 편지 일부입니다. 자신은 유배를 떠나고 아내는 목을 매 죽어 부모 없이 홀로 남은 딸에게 이광사는 사랑을 담아 편지로 가르침을 주었지요. 여기에 두 번이나 나오는 살쩍은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을 말합니다. 그런데 ..

(얼레빗 4116호) 단정한 몸가짐에 꼭 필요했던 얼레빗과 참빗

한국문화편지 4116호 (2019년 07월 08일 발행) 단정한 몸가짐에 꼭 필요했던 얼레빗과 참빗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1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수단곤륜옥(誰斷崑崙玉) 누가 곤륜산 옥을 베어내어 재성직녀소(裁成織女梳) 직녀의 머리 빗 만들었나 견우일거후(牽牛一去後) 견우 한번 떠나..

(얼레빗) 3224. 천만 길의 큰 참빗으로 탐관오리를 쓸어버려야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2. 16. “木梳梳了竹梳梳 얼레빗으로 빗고 나서 참빗으로 빗으니 亂髮初分蝨自除 얽힌 머리털에서 이가 빠져 나오네. 安得大梳千萬尺 어쩌면 천만 길의 큰 빗을 장만하여 一歸黔首蝨無餘 만백..